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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허술하다고? 직접 피싱·사기 차단 기술 확보 나선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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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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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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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비대면 금융을 악용한 금융사기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핀테크(금융기술기업)들이 자체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 바람을 타고 핀테크 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금융사기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지난 4월부터 '악성 앱 탐지 기능'을 탑재했다. 고객이 토스 앱을 실생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들을 점검해 악성 앱이 발견되면 해당 앱을 삭제하라는 안내창을 띄운다. 위험도가 높은 악성 앱이 깔려있다면 이 앱을 지우지 않는 한 토스를 사용할 수 없다.

이를 통해 4월 한 달에만 약 18만9000건의 악성 앱을 탐지, 1만6000여명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것으로 토스 측은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자체 FDS(이상거래감지시스템)를 운영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실시간 대응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사기 방지 소셜벤처 '더치트'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카카오페이는 더치트와 협업해 송금 거래 시 상대방의 사기 이력 보유 여부를 사전 점검하는 더치트의 '사기 방지 솔루션'을 카카오페이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온투업체)도 금융 사기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플펀드는 지난 6월부터 자체 개발과 검증 테스트를 완료한 'AI 금융사기 탐지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가동 중이다. 기존에 알려진 금융사기 유형은 물론 '무연체 회생', '초회차 연체' 등 개인 신용대출에 관련된 새로운 금융사기성 유형을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무연체 회생은 차입자가 돈을 빌린 뒤 연체 없이 개인회생을 신청해 개인회생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말한다. 초회차 연체는 대출을 받고 첫 회차 원리금부터 고의로 연체를 일으키는 수법이다.

핀테크 업계가 자체적으로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 건 최근 비대면 금융의 편리성을 악용한 금융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은 3068억원에 달한다.

비대면 금융 확산의 수혜로 성장한 핀테크 업권으로선 금융사기 범죄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 자체가 부담 요인이다. 자사 플랫폼에서 금융사기 범죄 피해를 본 고객이 발생하면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스스로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금융사기 범죄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조그만 금융사기성 징후에 대해서도 예측력을 극대화해 고객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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