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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벌써 9년"…韓 찾은 빌게이츠, 눈길 끄는 K-백신과 '브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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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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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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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은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인 민간 부문, R&D(연구·개발)전문성, 새로운 바이오 인력 허브 등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 정부와 글로벌 보건 안보 증진, 건강형평성 격차 해소 및 중저소득 국가의 감염병 퇴치 노력 지속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한국의 연결고리가 '백신'과 '전염병 퇴치'인 셈이다.

이와 관련, 백신업계에서는 게이츠 이사장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오랜 인연이 재조명된다. 9년 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백신 개발을 지원한 게이츠 이사장은 이 회사가 한국 최초로 만든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도 약 28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쏟아부었다. 스카이코비원은 그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국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기도 하다. 그의 이번 방한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떼놓고 볼 수 없는 이유다.

게이츠재단이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은 2013년 무렵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3년을 전후로 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티푸스, 로타바이러스 등 백신 개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허가를 앞두고 있었는데, 전염병 예방과 퇴치를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던 빌게이츠재단의 레이더망에 이 같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 경쟁력이 포착됐다.

게이츠 이사장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연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더욱 깊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제 실제 접종을 눈앞에 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착수한 시점은 2020년 5월 이었는데 게이츠재단이 설립을 주도한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이 무렵부터 스카이코비원 개발 지원에 나섰다. 게이츠 재단과 CEPI 등은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총 2억1730만달러(약 2800억원)를 지원했고 이는 한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스카이코비원 개발 초기에는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에 스카이코비원의 가능성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20년 7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게이츠재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당시 게이츠 이사장의 말대로 백신이 빨리 생산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 백신 제조사의 개발 비전과 스케줄을 타국 사람이 대통령에게 전하며 이를 통한 팬데믹 극복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이 무렵부터 1년 이상이 지난 2021년 말까지 우리 정부의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대한 직접적 지원은 약 30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코비원 생산 현장/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생산 현장/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그렇게 개발된 스카이코비원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균형잡힌 백신이라는 평이 백신업계와 의료계에서 나온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기존 백신에 장기간 활용돼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합성 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초저온(영하 20도~70도)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이 필수적인 미국산 mRNA계열 백신과 달리 2~8도 냉장 상태로 5개월간 보관 가능해 저개발국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효과적 공급이 가능하다. 백신 사각에 놓인 저개발국 공급에 물꼬를 터, 우리 과학기술이 세계 보건에 기여할 수 있을 만큼 올라섰다는 점을 입증할 기회로도 연결될 수 있는 셈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같은 스카이코비원의 저개발국 공급에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코비원은 추후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저개발국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인데 게이츠 이사장이 이 프로젝트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코백스 퍼실리티의 공동 주관기구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CEPI 등인데 두 기관 모두 게이츠 재단의 주도로 설립됐다. 그만큼 코백스 퍼실리티에 대한 빌 게이츠의 영향력이 강한 셈이다. 빌 게이츠의 의중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스카이코비원 국제 지원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이날 오후 게이츠 이사장과 윤 대통령의 회동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계 시민들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오늘 소위 보건정의에 대해 빌 게이츠 이사장과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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