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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전화기 '덕률풍' 이런 모습?...KT, 137년 한국 통신사료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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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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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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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휴대용 자석식 전화기(1900년대), 등록문화재 제 430호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1955), 등록문화재 제 431호 국내최초 다이얼식 전화기(1935). /사진=KT
좌측부터 휴대용 자석식 전화기(1900년대), 등록문화재 제 430호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1955), 등록문화재 제 431호 국내최초 다이얼식 전화기(1935). /사진=KT
KT (36,150원 ▼50 -0.14%)가 원주연수원에 보관 중인 역사적 가치가 높은 통신 사료들을 16일 외부에 첫 공개했다. 약 6000점으로 1800년대 한국 최초 전화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한국 통신역사를 한 공간에서 소개했다.

KT는 1993년 9월 서울 용산에 한국통신사료전시관을 열었다. 이후 2015년 용산과 대전에 있던 물품을 원주로 옮겨 사료관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KT는 1885년 한성전보총국 설립 후 체신부, 한국통신전기공사 등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졌다.

벽괘형 자석식 전화기 5종 (1800년대 말~1900년대). /사진=KT
벽괘형 자석식 전화기 5종 (1800년대 말~1900년대). /사진=KT

통신사료관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시대별 전화기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전화기들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초기 전화기는 송수신기가 분리된 형태로 송신기에 붙은 핸들을 돌려 신호를 교환기에 보내는 방식이다. 전화기를 들면 교환기에 신호 램프가 들어와 교환원이 통화를 연결하는 자석식 전화기, 공전식 전화기를 지나 다이얼을 돌려 자동으로 교환기를 동작시키는 다이얼식 전화기로 이어졌다. 1970년대 말까지는 자동교환기 고장을 막기 위해 전화국에서 지급하는 전화기만 사용하도록 했지만 1980년대부터는 개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전화기를 쓸 수 있게 됐다.

가장 오래된 사료는 1800년대 말 사용된 벽괘형 전화기 '덕률풍'이다. 덕률풍은 '텔레폰' 영어발음을 한자식으로 표기하면서 만들어진 명칭이다. 황제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신하와 직접 통화를 했다. 황제의 전화가 걸려오는 시간에 맞춰 의관을 정제하고 4번의 큰절을 올린 후 전화기를 받들고 통화를 했다고 전해진다.


전자교환기 TDX-1. /사진=뉴시스
전자교환기 TDX-1. /사진=뉴시스

사료 가운데 통신역사에서 의미있는 교환설비는 'TDX-1'이다. 사치품 취급을 받던 전화는 1984년 세계에서 열 번째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전전자교환기 'TDX-1'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된다.

TDX-1 교환기 보급 직전에는 전화수요에 맞게 공급할 수가 없어 전화기가 품귀였다. 전화 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한 대가 26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다. 서울시내 50평짜리 집값이 230만원 안팎이었던 걸 고려하면 상상을 초월한 가격이었다. TDX-1은 설치에만 1년이 걸리던 전화 개설을 자유롭게 해 주며 국내 통신 발전을 가속했다.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은 "TDX-1을 자체생산하면서 공급이 충분히 늘어 전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전 가구에 전화가 다 설치된 혁명 때문에 국내 정보통신 발전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료관에는 시대별 전화번호부도 보관돼 있다. 1966년부터는 가입자 수가 많아지면서 전화번호부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KT는 당시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쉽게 번호를 찾을 수 있도록 1년에 1부씩 무료로 전화번호부를 배포했다. 두꺼운 전화번호부는 가정이나 공중전화 앞에 놓여 있었다.
KT 원주 통신사료관에 보관돼 있는 전화번호부. /사진=뉴시스
KT 원주 통신사료관에 보관돼 있는 전화번호부. /사진=뉴시스
시대별 공중전화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첫 공중전화 설치는 120년 전이다. 그 당시 이용요금은 50전으로 쌀 다섯가마니 약 400kg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비싼 요금이었다.

무인 공중전화기는 광복 이후인 1962년 처음 설치됐다. 시내·외 겸용 공중전화기는 1977년에 가서야 나왔다. 1982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시내·외 겸용 DDD 공중전화가 나오면서 보편화됐다.

이 연구소장은 "KT가 원주에 보관하고 있는 통신사료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흐름에 따른 시대상과 국민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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