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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명이 "전기료 못 낸다"…거리까지 나선 영국인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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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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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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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에너지 요금이 급등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끓고 있다. 시민들은 에너지 회사들이 역대급 수익을 내면서도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요금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들이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와 에너지 요금 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트위터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들이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와 에너지 요금 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트위터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너지 요금 납부 거부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단체 '돈트페이(Don't Pay)'는 17만명 넘는 영국 국민들이 오는 10월부터 전기와 가스요금 납부 중단을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0월 1일까지 100만명의 서명을 받은 뒤 정부가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돈트페이'는 영국 국민들이 치솟는 에너지 요금에 신음하는 가운데서도 에너지 대기업들이 기록적 수익을 보고한 뒤 조직됐다. 셸은 실적 호조로 직원들에게 8% 보너스를 지급했고 60억달러(약 7조8500억원)를 자사주 환매에 쏟아부었다. 또 센트리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배당금 지급을 재개했다.

반면 영국인이 감당해야 할 에너지 가격은 지금보다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국 가구에 부과되는 에너지 요금 상한선(연 4차례 조정 가능)은 연간 1971파운드(약 311만원)다. 이미 지난해 10월 연간 1277파운드에 비해 50% 넘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콘월인사이트는 가구당 에너지 요금 상한이 내년 1월 연 4266파운드(672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영국인 3명 중 1명은 빈곤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 도매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돈트페이를 대표하는 제프리 제임스는 "요금 납부 거부는 에너지 기업들의 부당하고 불공정한 가격 책정에 대항하기 위한 저항의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영국 국민은 연료 빈곤에 빠져드는 것을 거부하며 우리는 더는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지불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료 빈곤이란 에너지 요금을 지불하고 남은 수입이 빈곤선(중위소득의 60%) 아래로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시민들은 직접 거리로 나와 에너지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도 열었다. 지난 12일에는 스코티시파워 본사 앞에서 '국민에게 동력을 공급하라'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에너지 기업을 향해 요금 동결과 선불 계량기 폐지, 미납요금 상환 수수료 폐지 등을 요구했다. 선불 계량기는 저소득층에서 많이 쓰지만 요금이 일반보다 더 비싸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밖에도 '이너프이즈이너프'는 오는 17일부터 영국 전역에서 집회를 50회 열고 에너지 요금 삭감, 식품 빈곤의 종료, 대기업에 대한 증세 등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자라 술타나 노동당 하원의원과 믹 린치 노동조합 대표 등이 지원하는 단체로 서민의 재정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국 식당과 술집, 호텔 등 접객업체들 역시 에너지 비용 폭탄에 직면해 정부의 긴급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조사에서 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공공요금 부담을 견디지 못해 폐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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