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혁에게 사과하라" 필리핀 방송, 희화화 논란…무슨 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사진=트위터 캡처

필리핀의 한 예능 프로그램이 슈퍼주니어 은혁의 부친상을 소재로 퀴즈를 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필리핀 채널 Kapamilia에서 방영된 'Tropang LOL'에서는 퀴즈를 푸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최근 그룹 멤버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필리핀 콘서트를 당일에 취소한 K팝 그룹은?"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사진=트위터 캡처

문제가 나오자 출연진들은 답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슈퍼주니어의 그룹명을 희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은혁은 지난 6일 부친상을 당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은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금일 예정돼 있는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 쇼9: 로드 인 마닐라'(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 9 : ROAD in MANILA) 공연을 위한 출국을 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공연 관련한 내용은 현재 내부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추가 안내드리겠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특히 은혁이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바 있기에 부친상의 슬픔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은혁은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버지를 위해 다이어트 코치로 변신했으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아버지를 위해 모델 워킹부터 아이돌 화보 포즈를 전수하는 등 '효자돌'(효자 아이돌) 면모를 보였다.

이에 방송 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은혁에게 사과하라"는 글이 빗발쳤다.

누리꾼들은 "당장 멤버에게 공개 사과하라", "프로그램을 폐지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들은 '#CancelTropangLOL'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프로그램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