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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분할 전 마지막 매수 기회…너무 비싸다?[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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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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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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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테슬라, 주식 분할 전 마지막 매수 기회…너무 비싸다?[오미주]
17일(현지시간)은 테슬라 주식이 3대 1로 분할되기 전에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테슬라는 17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오는 24일 장 마감 후에 1주당 2주의 주식을 배당한다. 3대 1로 분할된 주식은 25일부터 거래된다.

주식 분할에 동참하기 위해 막차에 올라타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 매수하기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테슬라 주가는 16일 0.89% 하락한 919.69달러로 마감했다.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믹스는 지난주 CNBC에 출연해 테슬라를 거품이 낀 가격으로 사고 싶지는 않다며 600~700달러 수준이 되면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를 사려면 거의 숭배 집단이 돼야 한다"며 지금 테슬라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나처럼 펜을 들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주식이 싼지 알려주는 계산을 하는 엄격한 애널리스트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에 대해 "펀더멘털 애널리스트로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믹스는 그렇다고 테슬라를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지만 지금 가격은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600~700달러라면 좀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며 "그 가격대에선 (펀더멘털상) 좀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차시장의 경쟁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생 자동차회사뿐만 아니라 포드나 GM 같은 전통 자동차회사들도 엄청난 돈을 전기차에 쏟아 부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퇴직 재무 설계를 도와주는 회사인 리타이어먼트 대시(Retirement Dash)는 16일 팁랭크에 테슬라의 매출액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의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테슬라 주식을 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년간 연평균 52%의 매출액 성장률을 구가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출액과 순이익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공장 봉쇄 때문이라고 하지만 테슬라가 3년 전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이후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는 처음이다.

반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회사인 BYD는 올 상반기에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증한 64만135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 56만4743대를 앞서는 것이다.

BYD는 완전 전기차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0%이지만 중국에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업체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포드도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년까지 연간 15만대의 F-150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타이어먼트 대시는 전기차 외의 사업이 부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예를들어 태양광 패널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양광 타일 사업은 태양광 패널 시장의 2%에도 못 미치면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완전 자율주행차에 큰 돈을 투자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점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내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기능에 대해 과장 광고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반면 캐너코드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자이어너리카스는 이달 초 테슬라의 첫번째 공장인 미국 프리몬트 공장을 방문한 뒤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도 테슬라의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장의 혼란스러운 교향악과 직원들의 사기에 넋을 잃었다"며 테슬라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능력에 감탄했다.

그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전기차 가격 인상이 테슬라 판매에 타격을 미치겠지만 생산 능력에서부터 원자재 구매력과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테슬라의 전기차 모멘텀과 경쟁 우위는 당분간 안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앞으로 선보일 신규 사업 등까지 고려할 때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거대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어너리카스는 이전에도 테슬라의 "생산 능력"이 경쟁업체와 차별되는 요인이라며 "새로운 공급망 현실을 관리하면서 내연기관차와 다른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독특한 방식"은 경쟁업체를 몇 년 앞선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의 전기차 한대당 생산원가는 2017년 이후 57%가 낮아졌다며 "이 기간 동안 배터리 팩 원가는 소폭 떨어졌다는 점을 기억하면 원가 절감의 대부분은 강화된 디자인과 프로세스의 결과"라고 했다.

다만 그는 테슬라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881달러로 현재 테슬라 주가보다 낮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최근에도 테슬라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1150달러를 제시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테슬라에 대해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 31명 중 18명이 '매수' 의견이고 6명은 '보유', 7명은 '매도' 의견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876.24달러로 현 주가 대비 4.7% 가량 낮다.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는 73달러에서 1580달러로 어느 주식보다도 범위가 넓다.

한편,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테슬라의 주식 분할에 대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효과는 없이 주식 수만 늘어날 뿐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하지만 경영진이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주식 분할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통상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을 때 주식을 분할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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