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도 K-마스크"…KCL, 국내 최초 국제표준 시험기관 지정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공기환경센터에서 마스크 누설률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국내 최초로 유럽과 아시아권 마스크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인증 마크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최대 3개월이나 소요됐던 제품 시험 기간이 최소 한 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CL은 17일 영국 BSI(영국표준협회)로부터 호흡기 보호구 품목 CE인증 및 UKCA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마스크 등 호흡기 보호구의 CE마크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유통에 필수적 인증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UKCA(UK Conformity Assessment) 인증마크는 영국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KCL은 마스크 관련 표준인 EN149(Respiration protective devices - Filtering half mask)에 대해 한국인정기구(KOLAS)부터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 받았다. 이후 BSI의 시험기관으로도 지정되면서 국제적 공신력까지 입증했다.

이에 따라 K-방역제품의 해외 진출 시 필수인 CE인증 획득 시험을 KCL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유럽에 시험기관이 있어 국내 기업이 제품 시험을 받으려면 최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아울러 물류비와 체류비 등의 비용도 발생했다. KCL이 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기간이 최소 한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험을 직접 수행할 수 없는 아시아권의 기업들도 KCL에 의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태 KCL 원장은 "EN149 시험 공인성적서와 CE인증 시험성적서는 많은 국가에서 객관적인 성능평가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번 KCL의 CE인증 시험기관 지정은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