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막을 상생안… 류긍선 '설득' 먹힐까

머니투데이
  • 배한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8.18 05:5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CAC에 상생안 전달…이르면 이번주 회신
운신의 폭 넓지 않은 가운데 상생안 구체성 부족
류 대표의 CAC '설득'이 매각 운명 좌우할 수 있어

카카오택시. /사진=뉴시스
카카오택시. /사진=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모펀드에 팔리지 않기 위해 카카오 (59,400원 ▼1,600 -2.62%)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설득할 '상생안'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앞날은 캄캄하다. 상생안에 수익 환원 규모나 서비스 변경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구조까지 바꿔가며 급진적인 상생안을 내놓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매각 추진을 막을 키는 CAC에 대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설득력'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주 만에 나온 '두루뭉술' 상생안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1일부터 사내 협의체 논의를 시작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 상생안'을 완성했다. 상생안에는 카카오가 강조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약속한 5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과는 별개다. 상생안은 카카오 CAC에 전달될 예정이며, CAC 판단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CAC가 회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지난 16일 오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생안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었으나 불발에 그쳤다. 간담회에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상생안 관련 자료를 만들고 있고, CAC와 이야기할 예정이라는 정도로 설명을 끝냈다"며 "류 대표가 극히 말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위원장도 "상생안 내용이 공개가 되지 않아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상생안에 상생 자금 규모나 서비스 정리 등 구체적인 방안은 없고, 굵직한 방향성만 들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얻은 데이터의 사회적 공유 △파트너들과 다 같이 가는 동반 성장 △회사의 가치(매출)를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의 동반 성장 등이다.


지난해 첫 흑자전환 회사에서 사회환원? "수익성 포기 못해"


지난달 11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을 비롯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11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을 비롯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상생안으로 매각을 막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갓 수익을 내기 시작한 회사에서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급진적인 상생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택시업계는 유료화 서비스의 수수료율 급감을, 대리운전업계는 콜대리와 연동된 유료 서비스의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수익을 내기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서 사업모델에 손대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영업손실 129억원에서 지난해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은 대리 서비스가 유일하며, 택시 사업에서도 가맹택시 부문에서만 수익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

한 카카오모빌리티 직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택시 서비스를 접는 건 시장이 원하는 바도 아니고, 성장하면서 번 돈을 택시·대리업계에 대부분 달라는 요구 역시 사기업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투자받은 돈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남은 패는 류긍선의 '설득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결국 매각을 막기 위한 키는 류긍선 대표의 CAC 설득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생안에 끼워넣을 패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류 대표가 지난달 말 김성수 CAC 센터장과 홍은택 ESG담당 각자대표를 만나 매각 유보를 끌어냈던 '협상력'만이 유일하게 매각을 막아낼 카드라는 분석이다.

CAC는 당초 매각 추진 배경으로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 방식 차이를 들었으나, 류 대표의 '상생안 제시'를 기다리겠다며 매각유보 방침을 밝혔다. 당시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류 대표도 대주주가 아닌 월급 사장이라 CAC 설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매각을 철회시키더라도 카카오가 MBK 아닌 다른 상대에게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제2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