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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에 더 잘팔린 초코파이...제과3사 해외실적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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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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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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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에 더 잘팔린 초코파이...제과3사 해외실적에 '희비'
오리온 (114,000원 ▲500 +0.44%)이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최고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수급불안으로 주요 제과기업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가격동결을 하고서도 이익을 극대화한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05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6.3% 성장한 결과다.

최대실적을 주도한 것은 해외사업이다. 중국에서 5684억원, 베트남에서 1957억원, 러시아에서 788억원어치를 판매했다. 3개 국가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각각 852억원, 331억원, 116억원이다. 그룹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3개국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러시아의 성장이 가파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대비 매출 55%, 영업이익 54% 성장해 오리온 전체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초코파이를 비롯한 파이류의 인기가 확대된 영향이다. 러시아에 주둔한 다수의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계기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에서 거둔 결과다.

무엇보다 오리온은 아직까지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 가격 인상 이후 9년째 가격동결이다. 앞서 경쟁사인 롯데제과 (130,000원 ▲1,000 +0.78%)와 해태제과(크라운제과 (8,550원 0.00%)는 동결)는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푸드와 합병을 단행한 롯데제과는 합병 전 마지막 실적으로 상반기 기준 매출 1조734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이 30% 가량 감소했다. 수입 곡물가, 식용유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자 판매가격 인상으로 대응했지만 이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롯데제과는 1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 200억원 낮은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오리온과의 격차가 벌어진 데는 해외사업의 더딘 성장이 이유로 꼽힌다. 롯데제과는 인도 정도를 제외하고 다수의 해외법인이 고전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해외매출 비중은 30%대로, 60%대인 오리온과 차이가 있다.

롯데푸드와 합병된 하반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원가절감과 중복사업 정리, 수익구조 개선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해외사업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수익면에서 기대할만 하다는 평가다.

내수를 위주로 하는 크라운해태는 매출 4795억원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0억원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 줄어들었다. 롯데제과와 마찬가지로 원가 영향을 받은 탓이다.

크라운해태의 해외사업 비중은 약 10% 정도로 제과 3사 중 비중이 가장 낮다. 최근 중국의 대만과자 수입금지 조치로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6,590원 ▼100 -1.49%) 등 주가가 급등한 사례에서 보듯 해외시장 개척의 기대감은 있다. 또 450억원을 투자한 아산공장의 가동이 하반기부터 가동되면서 주력 제품인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의 생산이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아산공장은 연간 22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크고 포화상태인 국내에서는 성장이 여의치 않다"며 "해외에서의 사업 성공 여부가 제과업계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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