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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끼니? 둘 중 하나 포기하는 영국인들…밥상 물가 12.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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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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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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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급등, 브렉시트 등 여파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리치몬드의 세인즈베리 슈퍼마켓에서 직원이 식료품대를 정리하고 있다.  (C) 로이터통신=뉴스1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리치몬드의 세인즈베리 슈퍼마켓에서 직원이 식료품대를 정리하고 있다. (C) 로이터통신=뉴스1
영국의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198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10.1% 뛰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9.8%)보다 높은 수치이며, 6월의 9.4%에 비해서도 올라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13%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인데 이코노미스트들은 BOE가 다음달 금리를 2.2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란트 피츠너는 BBC에 "물가상승세의 절반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지만 단지 에너지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물가상승 압박이 경제 전반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벤자민 나바로 시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수치를 보면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초 15% 이상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징후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매파적인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의 주요인은 식료품(12.7%)으로, 빵, 시리얼, 우유, 치즈, 계란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밥상 물가'가 급등한 것이다.

시장조사기업 카타에 따르면 영국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지난 4주 동안 11.6%를 기록했으며, 이는 1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평균 연간 쇼핑 비용은 533파운드(약 85만원) 늘었다.

또 올해 에너지 평균 연간 요금도 이미 54%나 늘어 거의 2000파운드(약 318만원)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영국인이 수백만명이 생활비 위기에 빠졌고, 그들 중 상당수가 '난방 또는 끼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끼니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에너지 요금 상한이 또 상향조정되면 물가는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콘월 인사이트는 에너지 요금 상한이 현재 연 1971파운드(313만원)에서 10월에 연 3582파운드(570만원)로 상승하고 내년 1월엔 연 4266파운드(678만원)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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