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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에너지값 급등은 투자들을 안 해서…우린 책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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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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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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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무총장 CNBC 인터뷰서 "시장 공급난, 투자 확대로 해결해야"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신임 사무총장 /로이터=뉴스1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신임 사무총장 /로이터=뉴스1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신임 사무총장이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산유국의 책임이 아닌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계에 퍼진 소극적인 투자 기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알가이스 총장은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인터뷰에서 "OPEC은 현재 물가상승의 배후에 있지 않다"며 "(유가 등) 물가가 치솟는 것은 석유 및 가스산업에 대한 만성적인 과소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본 에너지 가격 급등의 배후에는 OPEC 이외 다른 요소들이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그것은 만성적인 투자 부족 탓"이라며 "이는 산업계와 정책 입안자들이 깨어나야 하는 냉혹한 현실로, 여기에서 (에너지 물가 안정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결책은 매우 명확하다"며 '투자'(invest)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언급하며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했던 고유가는 OPEC 산유국의 증산 속도 감축 탓이 아닌 산업계의 투자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국제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28달러까지 치솟으며 전 세계의 물가상승률을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몰아넣는 시발점이 됐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대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전쟁 이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공급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해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부근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하다.

1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년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1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년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 OPEC+는 지난 3일 정례회의에서도 '만성적 투자 부족'을 이유로 오는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7~8월 증산 목표량 64만8000배럴에서 85%가량 줄어든 규모다. OPEC+는 당시 성명에서 석유 부문의 투자 부족으로 산유국의 생산 능력이 현재의 증산량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져 목표량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월 세계 에너지 투자가 올해 8% 증가한 2조4000억 달러(약 3154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늘어난 투자 대부분은 석유 아닌 청정에너지 부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원유 생산능력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IEA도 보고서를 통해 "산업계의 투자 수준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엔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규모"라며 "석유·가스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보다 1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 규모는 2019년 수준을 훨씬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의 이런 경고에도 석유·가스 부문의 추가 투자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외치며 의도적으로 석유·가스 부문 투자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 부문 투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시선도 걸림돌이다. IEA는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에 도달하려면 투자자들이 새로운 석유, 가스 및 석탄 공급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프로젝트 투자를 "경제적 광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OPEC의 쿠웨이트 총재를 역임한 알가이스 총장은 지난 1일부터 임기 3년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전임자인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 5일 임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 향년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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