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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천주 사지마라"…年29% 수익 '월가 전설'의 투자 비결[김재현의 투자대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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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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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가들의 투자를 통해 올바른 투자방법을 탐색해 봅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사진=블룸버그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사진=블룸버그
피터 린치(78)가 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 주식을 접할 때 많이 읽는 책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72만부 이상 팔린 슈퍼 베스트 셀러다.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 동안 피델리티의 마젤란 펀드를 운영하면서 연평균 2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밀려들면서 13년 동안 펀드 규모도 1800만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급증했다.

/자료=모닝스타
/자료=모닝스타
1977년 마젤란 펀드에 1달러를 투자한 사람은 연 30%에 육박하는 수익률 때문에 1990년에는 약 28달러를 찾을 수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지수에 투자된 1달러는 1990년 약 6.6달러로 불어나는 데 그쳤다.

우리에게는 피터 린치가 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과 '이기는 투자'가 잘 알려졌지만, 알려지지 않은 원고가 있다. 바로 그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잡지 워스(Worth)에 연재한 칼럼이다. 분량만 A4지 181쪽에 달하는 이 원고에서 린치는 자신의 투자 방법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더 유리하다는 린치의 일관된 '개인투자자 우위론'도 눈에 띈다. 린치가 말하는 투자비결을 같이 살펴보자.



1. 개인투자자의 열등감 컴플렉스와 이들이 저지르는 3가지 실수


린치는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열등감 컴플렉스 때문에 3가지 자기파괴적인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실수를 피해야 한다.

△전문가를 모방해서 인기 종목이나 턴 어라운드 기대 종목을 매수하는 실수
△선물이나 옵션 등에 투자하면서 기교적인 투자자가 되는 실수
△잡지 또는 유명한 경제 뉴스 프로그램에 나온 전문가가 추천한 주식을 사는 실수

투자 전문가 등 유명인사의 추천은 주변 지인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들리지만, 피터 린치는 스스로 종목을 분석하지 않고 전문가의 말만 듣고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가 예로 든 건 보틀링업체인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즈다. 유명한 펀드 매니저가 추천했다고 해서 이 종목을 사더라도 수익을 올린다는 보장은 없다.

펀드 매니저가 연락처를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가 계속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즈를 좋게 보는지 확인할 수 없고,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인지 아니면 펀드 매니저도 이미 손절했는지 알 수 없다.

피터 린치가 이 기업을 예로 든 이유는 해당 칼럼을 쓰기 3년 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본인이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즈를 추천했지만, 칼럼을 쓸 때는 주가가 3달러 하락한 11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셀프 디스'다.



2. 전문가 팁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리서치를 진행하라


전문가 추천 대신 린치가 강조한 건 개인투자자 스스로의 종목연구다. 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아마추어 주식 투자자가 전문가의 매수 추천을 피하고 자신의 리서치를 우선시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게 될 뿐 아니라 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린치는 투자자로서의 우위는 유명한 정보 소스에서 최신 팁을 들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투자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투자자가 주거래 은행의 영업을 계속 관찰하다가 수익성도 좋고 고객도 많은데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면 다른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전에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피터 린치는 개인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우위를 2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우선 직업 측면에서 자신이 일하는 회사 또는 업종에 관련된 정보다. 반도체기업이나 유통업체에서 오래 일한 투자자는 주식전문가보다 해당 기업과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투자자는 자신이 잘 가는 레스토랑, 공항, 쇼핑몰에 대한 경험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3. 경기순환주(Cyclical)에 투자하는 최고의 타이밍은 경기가 바닥을 칠 때다


린치는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최고의 타이밍은 거시경제가 바닥을 찍고 순이익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대중의 정서가 가장 암울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순환주 투자는 결코 쉽지 않은데, 경기가 저점을 찍을 때는 비관주의자들의 목소리가 가장 클 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가 발간하는 주간 뉴스레터 '더 아웃룩'(The Outlook)이 세계 2차대전 이후 8번의 경기 불황 때 증시가 바닥을 찍고 난 후 주요 경기순환주의 주가가 얼마나 변동했는지 분석한 적이 있다.

분석 결과를 보면 경기순환주는 항상 증시가 바닥을 찍은 후 5개월 만에 50% 이상 상승했으며 S&P500지수의 상승폭을 2배 이상 초과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8번의 불황에서 경기순환주가 똑같은 패턴으로 반등했지만,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경기순환주를 매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왜냐면 불황 때마다 회의론자들이 경기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 차는 전시장에 팔리지 않은 채로 있을 것이며 신축아파트는 계속 미분양상태로 남아있을 것이고 국가가 부도날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순환주를 보유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불경기 상황이다.



4. 수십 배 수익을 올리기 위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종목 탐색이 아니라 계속 보유하는 일이다


피터 린치가 예로 든 건 쿡 데이터 서비스(Cook Data Service)에 투자한 찰리의 사례다. 이 회사를 우연히 알게 된 건 찰리의 행운이었지만, 찰리를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것은 행운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건 주식의 상승분을 모두 누릴 수 있을 만큼 주식을 꽉 붙잡고 팔지 않는 일이었다. 주가가 2배로 올랐다가 3배까지 상승해도 찰리는 매도 시점을 위한 임의적인 규칙을 만들어내는 다른 투자자들처럼 "이제 수익을 챙기고 떠날 거야"라고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다.

찰리는 몇 번이나 주가가 하락해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자신보다 이 주식에 대해 적게 아는 전문가들이 대대적으로 쏟아내는 부정적인 코멘트는 무시했다. 찰리는 회사의 펀더멘털이 좋게 유지되는 한 기간에 상관없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규율을 지켰다. 또한 찰리는 자신의 추측이 아니라 끊임없는 리서치를 통해 회사의 펀더멘털을 확인했다.

린치는 자신의 투자경력에서도 대개 최고의 수익은 3, 4년째에 발생했지 3, 4주 뒤나 3, 4개월 뒤에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찰리가 150배의 수익을 올리는 데는 모두 8년이 걸렸다. 하지만 찰리는 대학 때부터 줄곧 이 기회를 위해서 준비해온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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