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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15% 늘렸지만 승객은 5%만…" 여전히 답답한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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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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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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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으로 해외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으로 해외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항공업계가 하반기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항공편을 늘리고 있지만 정작 승객 수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고환율·고금리 등 외부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수요마저 주춤하는 모양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항공사가 운항한 편수는 2만8231대로 총 521만6826석을 공급했다. 이는 전월인 6월 대비 2391편을 늘린 것으로, 공급 좌석은 약 14% 늘어난 수치다.

승객수는 이에 못 미쳤다. 지난달 여객 수는 435만2172명으로 전월(410만8077명) 대비 약 5% 오르는 데 그쳤다. 늘어난 좌석 대비 승객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빈 좌석만 늘었다. 지난 6월에는 전체 좌석의 89%를 채웠지만, 지난달에는 83%로 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항공업계는 매월 조금씩 운항 편수를 늘려왔다. 지난 3월만 해도 약 389만석을 제공했지만, 4월 이후로 400만석을 넘기면서 5~6월에는 450만석까지 뛰었다. 수요도 덩달아 뛰자 항공업계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지난달부터 공급 역시 대폭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과 중국·일본의 개방이 더뎌지면서 성수기인 하반기 첫 달부터 수요가 주춤하다. 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음에도 좌석 공급만 확대되면서 연료비 지출만 늘어나는 상황이다.

치솟는 환율과 금리는 항공업계에 더 큰 부담이다. 항공기 대여료와 연료 구매 등에 사용되는 달러의 가치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26.9까지 오르며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고점을 36일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대한 찬성 의견이 연일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의 경우 6월 말 기준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금리가 1% 오르면 470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 든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 10원 상승시 약 284억원, 금리 1% 상승 시 250억원의 추가 손실을 보게 된다. 제주항공은 금리가 0.1% 오르면 7288만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하며, 환율이 5% 오르면 약 14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 티웨이항공도 환율 10% 상승 시 335억원의 환차손이, 금리 0.1% 인상 시 3780만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 든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 대형항공사(FSC)는 화물사업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LCC는 이미 고환율·고유가·고금리에 따른 피해를 크게 봤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 1262억원, 영업손실 557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각각 151억원, 295억원, 210억원의 적자를 봤다.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하반기에도 LCC의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항공업계에서는 여객 수요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해도 소비자들이 실제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적어도 2개월 정도 필요하다"며 "8월에도 공급을 늘리면서 수요가 못 따라오겠지만 오는 9~10월 정도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여객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환율과 금리 등 외부요인은 악재지만 결국 흑자전환은 여객 수요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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