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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담]"이거 마시면 사귀는 거다"…'국민작업주' 불황에 더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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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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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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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등에 달콤한 술 인기… '빌라엠' '엑스레이티드' '별빛청하' 등 판매량 증가

[편집자주] '짤담'은 식음료 등 산업계를 출입하면서 들은 '짤막한 후일담'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사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캡처
사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캡처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

2004년 개봉된 배우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 등장한 대사로 유명한 글귀다. 실제 남녀 간 술자리에서 이 대사로 프러포즈에 성공했다는 후일담도 있다. 술자리에서 달콤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은 남녀 사이 고백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든다. 그래서 일각에선 달달한 술을 '작업주'라고 일컫기도 한다.

주류업계에선 불황일수록 달콤한 술이 인기를 끈다는 속설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단 술이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안주를 덜 시켜도 되고 달콤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COVID-19)가 지속되고 경기도 악화하는 최근 달콤한 술 출시가 늘고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빌라엠 로쏘/사진= 아영FBC
빌라엠 로쏘/사진= 아영FBC
일명 '국민작업주'로 불리기도 하는 대표적인 달콤한 술은 발포성 모스카토 와인 '빌라엠'이다. 알코올 도수는 5도 정도로 낮은 편이다. 국내에서 빌라엠은 주류 수입·유통사 아영FBC가 1997년 처음 출시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당도가 높은 청포도 품종인 모스카토 100%로 만들어져 달콤하고 꽃 향기와 과일 향기가 느껴진다. 아영FBC 관계자는 "달콤한 맛과 합리적 가격(현재 2만원대), 부르기 쉬운 짧은 명칭으로 인기를 끌며 2000년대 초 국민작업주 자리에 등극했다"고 말했다.

2014년엔 아영FBC이 빌라엠을 '국민 고백 와인'이라 칭하며 연인들의 프러포즈를 지원하는 '빌라엠이 당신의 고백을 응원합니다'라는 마케팅을 펴기도 했다. 꾸준히 판매돼온 빌라엠은 출시 후부터 지난달까지 850만병가량 판매됐다. 연간 평균 4~5%가량 판매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와인 열풍과 달콤한 술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7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엑스레이티드/사진= 트랜스베버리지
엑스레이티드/사진= 트랜스베버리지
최근 클럽 등에서 작업주로 떠오른다는 또 다른 술은 이탈리아 캄파리그룹의 합작투자법인인 트랜스베버리지에서 2012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엑스레이티드'다. 선명한 분홍색의 리큐르(증류주나 주정에 당분, 과실, 꽃, 식물의 잎, 뿌리 등을 넣어 맛과 향기를 더한 술)로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증류주에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 망고, 패션프루츠 등을 섞어 생산돼 달콤하다. 알코올 도수도 17도로 비교적 낮다. 토닉워터, 과일 주스 등과 섞어 마시기도 좋다.

엑스레이티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달고 맛있어서 거부감 없이 마시게 되는 데다 '19금'을 뜻하는 색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별빛 청하 스파클링/사진= 롯데칠성음료
별빛 청하 스파클링/사진=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청하에 화이트 와인과 탄산을 섞어 지난 4월 말 내놓은 '별빛 청하 스파클링'도 인기다. 출시 후 약 3개월 만에 310만병 판매됐다. 알코올 도수 7도에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 발주 대비 출하량이 50%밖에 안 될 정도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며 "젊은층의 취향을 저격한 맛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병 디자인, 기존 청하의 브랜드 파워 등이 별빛청하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슬톡톡 캔디바, 이슬톡톡 레모나, 아이셔에이슬/사진=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캔디바, 이슬톡톡 레모나, 아이셔에이슬/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도 달콤한 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정 출시한 '이슬톡톡 레모나'는 168만병이 완판됐다. 오리온과 2020년 10월 처음 출시한 알코올 도수 12도의 한정판 상품 '아이셔에이슬'도 소비자의 끊임없는 재출시 요청으로 지난해 4월과 올해 3월 다시 나왔고, 완판됐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5월 빙그레 아이스크림 '캔디바' 맛의 '이슬톡톡 캔디바'도 내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재미있고 맛있고 신선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층에 수요에 맞춰 타 업체와 협업해 달달한 술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술7버블/사진= 배상면주가
심술7버블/사진= 배상면주가
배상면주가가 지난 11일 내놓은 달콤한 풍선껌 맛의 스파클링 청주 '심술7버블'도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2000병이 완판됐다. 2015년 처음 출시된 심술 제품군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달달한 데다 특이한 칼라만시, 풍선껌 등의 맛을 첨가해 젊은 친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심술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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