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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폭등에도, 영업이익↑…시멘트社의 영업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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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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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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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시멘트 제조업체 실적분석…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영업이익 성장

원자재 폭등에도, 영업이익↑…시멘트社의 영업비결
올 상반기 시멘트 제조업체 실적은 유연탄(고효율 석탄)이 좌우했다. 시멘트 원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반면 유연탄을 미리 확보한 업체들은 원자재 급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했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하반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한 시멘트 제조업체는 성신양회와 아세아시멘트 등이다. 반면 다른 시멘트 제조업체 쌍용C&E와 한일그룹(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는 영업실적이 역성장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단가인상과 시멘트 수요 증가로 매출은 모두 늘었지만 영업실적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성신양회는 눈에 띄는 영업이익 상승폭을 기록했다. 성신양회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65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9% 증가했고, 매출액은 4859억75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4% 늘었다. 올해 2월 시멘트 단가를 1t(톤)당 7만5000원에서 9만2500원으로 23%가량 인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액이 늘었고, 지난해 4분기 저렴한 가격으로 유연탄을 확보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미리 확보한 효과가 컸다. 시멘트 업체들은 통상 3개월 분량의 유연탄 물량을 비축해 운영하는데 저가 구매전략이 먹혔다는 평가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기 전 미리 확보했고, 올해 1분기까진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며 "다만 2분기에는 저가매수 효과가 반감됐다"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도 지난해 말 유연탄을 미리 확보한 효과를 봤다. 자회사인 한라시멘트를 포함해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0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매출액은 4750억9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3.8% 늘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원자재를 미리 사 둔 덕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쌍용·한일·삼표 등은 유연탄 급등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쌍용C&E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같은 기간 매출액 6952억원으로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6원으로 19.4% 줄었다. 삼표시멘트도 매출이 29.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7.2% 떨어졌다.

시멘트 공급단가를 인상했지만 유연탄 가격 상승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원가에서 유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가량에 달하고 전부 수입에 의존한다. 주요 수입국인 호주산 연료탄 가격은 1톤당 지난해 평균 130달러에서 지난달 400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가격도 1톤당 300달러에 육박해 2배 넘게 급등했다.

유연탄 이외에도 전력비와 고금리·고환율 등 시멘트 원가 비용부담을 키운 악재가 많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화물연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공급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다. 비용부담이 커진 쌍용C&E는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유연탄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멘트 업계는 추가 단가 인상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일·한일현대와 삼표, 성신양회 등이 다음달 1일부터 시멘트 공급단가를 10만원 가량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단가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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