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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먹는다니 끔찍…수산물 생식기능 악영향, 세포 사멸시킨 '주범'

머니투데이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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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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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치'에 미세 플라스틱 32일간 노출시켰더니
생식기능, 신경계 악영향…사람도 잠재적 위협

최근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해양 생물 '담치'가 생식기능과 신경계에 악영향을 입었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해양 생물 '담치'가 생식기능과 신경계에 악영향을 입었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세 플라스틱 중 페트병 원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ET)가 해양 생물의 생식기능과 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은 20세기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릴 정도로 인류의 삶을 한 단계 도약시킨 물질이다. 그러나 크기 5㎜ 미만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오염 주범을 넘어 어류의 번식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5일 최진수·박준우 환경독성영향센터 박사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PET가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PET는 흔히 페트병을 만드는 원료로 알려져 있다. 페트병 이외에는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의 원료로 옷이나 섬유에도 쓰이고 있다.

그동안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해양생물 연구는 짧은 연구 기간과 실제 해양 환경과 다른 경우가 많아 유해성을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팀이 페트병 원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ET)가 해양 생물의 생식기능과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 / 사진='케모스피어'(Chemosphere)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팀이 페트병 원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ET)가 해양 생물의 생식기능과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 / 사진='케모스피어'(Chemosphere)

이에 연구팀은 우선 PET를 활용해 1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을 제조했다. 이 원료를 '지중해 담치'라는 어류에 32일간 소량 노출시킨 뒤 나타나는 독성 영향을 평가했다. 지중해 담치는 홍합과의 조개류로 우리나라 전 해역에 분포해 해양환경 모니터링과 오염 지표의 생물체로 쓰이고 있다.

연구 결과, 지중해 담치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했다. 이는 생식소 발달단계 지연과 생식소 지수의 감소로 이어져 지중해 담치 번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PET 미세섬유의 만성노출로 지중해 담치의 혈구에서 DNA 손상은 물론 세포 사멸 현상까지 관찰됐다. 또 지중해 담치의 소화기관과 아가미 조직에서 항산화 효소와 신경독성 관련 효소의 활성이 증가해 염증 등 또 다른 문제도 유발됐다.

이번 연구는 사람이 즐겨 먹는 수산물 중 하나인 지중해 담치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람이 해산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돼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인간이 섭취하는 해양 생물을 대상으로 수행해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노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활용될 수 있다"며 "담치에 미치는 생식과 발달 영향을 평가함으로써 기타 수산물의 해양 양식업 관리, 보호에도 참고할 중요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천, 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구 등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영국의 머지강 지류인 어웰강에 이어 전 세계 2·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사람이 해산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돼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는 사람이 해산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돼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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