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25bp 속도 유지…"경제 변동성 진정시킬 것"-유안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유안타증권이 26일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상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진정된다고 보면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후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조금 천천히 통화정책을 가져가고 있다"며 "8월 금통위 결과는 25bp(1bp=0.01%)의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됐고,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한국은 미국보다 물가상승률 수치 자체가 낮은 수준"이라며 "물론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더 확대됐지만 향후 경기의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중요한 부분은 향후 금리인상 경로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창용 총재는 향후 금리인상 경로는 25bp의 속도로 진행하겠다는 언급을 한 만큼 경제에서의 변동성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지난해 당시보다 부채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고, 민간이 적용받는 대출금리의 빠른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도 상당히 크게 형성된 만큼 경제주체들의 구매력 유지 차원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며 "또한 한미간 금리차는 확대되었지만 원/달러환율 수준은 오히려 진정되는 모습도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또 "통화가치는 경제환경을 따라가는 만큼 이번 금리인상이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