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8만명대·위중증 증가세...정부, 내주 입원 기준 강화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만9339명 발생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8.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로, 재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간다. 이제 과제는 확진 2~3주 이후 간격을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것이다. 정부는 병상 대란에 대비해 다음주부터 중증환자 입원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5295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2298만381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에 비해 9769명이 줄었고, 직전 주(21일)에 비해 2만5649명이 감소했다. 2주 전(14일)과 비교하면 3만4243명이 적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진단을 받은 후 2~3주가 지나고 증상 악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꺾였지만 위중증·사망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581명이다. 지난 7월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70명이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6569명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8월 중 신규 확진자 수는 최대 20만명 안팎까지 발생할 수 있고, 9월 초 위중증 환자가 최대 800~9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망자 수는 하루 최대 100~14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병상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7566개다. 병상 가동률을 살펴보면 위중증 병상 43.2%, 준-중증병상 56.4%, 중등증병상 42.4%이다. 정부는 추후 병상 부족에 대비해 다음주부터 코로나19 중증병상 입원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증 병상이 중증 질환자에 배정될 수 있도록 재원 적정성 평가를 주 4회에서 매일 실시로 변경한다. 입원 대상자가 아닌 환자의 퇴실 기한은 2일에서 1일로 줄인다.

아울러 위중증·사망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고위험군에 먹는 치료제 처방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위중증 환자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511명(88%)다.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67명(97.7%)을 차지한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지난 26일 "고위험군 경우 입원을 기다리는 동안 먹는 약 투약이 먼저 되는 게 우선"이라며 "아직 고위험군 처방률이 20%에 머물고 있다. 적어도 2명 중에 1명, 3명 중에 1명은 투약을 받는다는 통계가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