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 '뚝' 쌀쌀해진 날씨에…외투·목도리 판매 '급증'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24도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25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 추위에 가을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9일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27~28일 맨투맨·니트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가을 대표 상품인 자켓·코트 역시 매출이 70%가량 늘었고 보온을 위한 워머·목도리도 5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는 지난 주말부터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준비에 나선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완 롯데온 패션팀 MD는 "올해 8월은 지난해 대비 여름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가을 신상품 물량을 미리 오픈하는 추세"라며 "특히 주말부터 갑작스레 날씨도 선선해지면서 가을, 겨울 의류 매출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코트(27%), 블라우스(353%), 점퍼(8%), 니트·스웨터(16%), 셔츠·남방(116%) 등 가을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패딩 부츠(92%), 털부츠(462%) 등 겨울 관련 상품도 일찍이 인기를 끈 모습이다.

G마켓에선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른 분야에서 가을·겨울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남성은 맨투맨·후드집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고 패딩 조끼(63%), 바람막이(49%), 가죽 재킷(42%)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야상·사파리 점퍼가 338%로 매출이 크게 늘었고 니트·카디건(49%), 패딩·다운점퍼(45%), 항공 점퍼(32%), 모피 퍼 코트(20%) 순이었다.


이른 추위가 다가온 만큼 전월 대비 신장세는 더 뚜렷했다. SSG닷컴에서는 가을·겨울 의류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141%가량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재킷·점퍼 매출이 280%, 니트·카디건 매출이 44% 신장했고 아웃도어 상품 매출도 80%가량 늘었다. 또, 스카프를 비롯한 '섬유 잡화' 매출이 140% 증가했고 홍상·인삼류 매출이 4배가량 증가하는 등 가을·겨울 건강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전월보다 114% 잘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가신다는 절기인 처서가 지난 이후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지난 주말 동안 외투나 바람막이, 가디건 등 가을 패션 상품의 판매가 많이 증가했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계속 기온은 낮아질 것으로 보여 F·W 패션 상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