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글로벌 전력 전문가들에 역량 과시…佛 CIGRE 참여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오른쪽 2번째)이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 (12,750원 ▼350 -2.67%)이 전력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에 참가해 시장 확대 의지를 보였다.


30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CIGRE(시그레·국제대전력망협의회) 세션 2022'에 참가해 초고압 프로젝트 성과와 전략 제품 등을 선보였다.

시그레는 1921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전력 송배전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 기구다. 2년 주기로 학술 대회와 전시회를 개최해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전력 에너지 산업의 기술 표준을 주도한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된 올해 전시회는 내달 2일까지 6일간 열린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500kV(킬로볼트)를 포함해 다양한 전압의 초고압케이블과 해저케이블,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주력 제품과 전략 제품을 고루 선보였다. 500kV 초고압케이블은 현재 상용화된 가장 높은 전압의 지중 케이블이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의 상용화 기록뿐 아니라 북미 지역의 최초 기록도 보유 중이다.

2017년에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에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쌓아 온 수주 실적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공개했다. 케이블 시공 시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 줄 수 있는 신규 장비와 제품에 대한 코너도 마련해 엔지니어링 역량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나형균 사장을 필두로 기술연구소의 연구개발 인력, 유럽 내 법인 및 지사의 영업마케팅 인력 등이 다수 참석했다. 전력 에너지 관련 업계와 학계가 총출동하는 정보 교류의 장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동원해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나 사장은 지난 29일에 진행된 CEO(최고경영자) 포럼에 초청받기도 했다. 세계 100여개 기업의 CEO를 만나 글로벌 에너지 동향과 기업의 중장기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형균 사장은 "대한전선은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확보된 안정적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계속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은 초고압케이블 시스템의 시장 확대와 해저케이블, HVDC 등 전략 제품의 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