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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종이 값 또 올랐다…식품·유통기업 '포장지'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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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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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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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한가위 명절선물전·소금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친환경 종이 선물포장팩을 살펴보고 있다. 2022.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한가위 명절선물전·소금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친환경 종이 선물포장팩을 살펴보고 있다. 2022.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월부터 인쇄용지 가격이 인상되면서 산업용지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인쇄용지 가격이 오른 만큼 수요 범위가 넓은 산업용 포장재의 가격도 곧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포장용기를 종이로 전환한 유통식품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올해 3번째 종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 시기는 이달 1일부터다. 인쇄용지에 적용하는 할인율 7%를 축소해 가격인상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1월과 5월 종이값을 각각 7%와 15% 인상했다. 당시엔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구분 없이 모든 제품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지난해엔 3월과 6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1년반 동안 5번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은 국제 펄프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지난 1월 1톤당 645달러에서 최근 1030달러까지 뛰었다.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제지업계는 펄프가격에 직접 영향을 받는 인쇄용지에 대해서만 가격을 인상한단 계획이지만 관련 업계는 산업용지의 가격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본다. 펄프는 제지기업 생산원가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제지산업의 근간이 되는 까닭이다. 그동안 인쇄용지 가격 인상은 식품 포장용지나 특수지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포장재 비중이 높은데다 특히 ESG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대신 종이 사용을 급격하게 늘린 식품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식품기업의 원재료 중 포장재 원가비중은 20~30% 수준이다. 포장재는 이전까진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량이 많았지만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점차 종이로 대체돼 왔다.

포장재 비중이 29%인 롯데제과의 경우 80여종의 비스킷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모두 종이로 변경했고, 한솔제지와 친환경 종이포장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소비자단체의 '홈런볼 플라스틱 트레이' 교체 요구로 식품업계 친환경 이슈의 중심에 선 크라운해태제과의 경우도 450억원을 들여 친환경 공장 신축을 진행 중이다. 포장재 비중이 22%가량으로 플라스틱 포장 상당수가 종이로 대체될 예정이다.

명절을 앞두고 대부분의 선물세트 포장을 모두 종이로 교체한 식품·유통기업의 포장비용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을 비롯해 백화점 3사 모두 종이포장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중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 않다"며 "ESG 경영에 발맞춰 종이포장재 사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종이가격 상승은 기업에 원가압박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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