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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75세' 기아 신차 직원 할인 연령제한…노조 반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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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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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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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차별철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08.2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차별철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08.24.
현대차에 이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무난히 통과될 것 같았던 기아가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 제도'에 발목이 잡혔다. 노사가 내놓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75세까지만 신차 할인 혜택을 주자"는 내용이 담기자 퇴직을 앞둔 고령 노조원들이 단체로 반대표를 던지면서다. 임단협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기아 노조)가 2022년 기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지난 2일 진행한 결과 최종 부결됐다. 임금안 1만5130명(58.7%) 찬성에도 불구하고 단협안은 찬성 1만795명(41.9%), 반대 1만4839명(57.6%)으로 최종 부결됐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2개월여간의 교섭을 거쳐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9만8000원, 경영성과금 300%+55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무상주 49주 등이다. 단협안에는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담겼다.

국내공장에서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 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도 체결했다. 아울러 미래변화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 자동차 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는 임금안과 사내 복지 등이 담긴 단협안을 따로 투표한다. 두 안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어야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는 구조다. 기아 노사는 1998년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뒤 최초로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에 합의했으나 단협안 부결로 재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 제도 조정안에 퇴직 앞둔 노조원, '반대' 몰표…"'평생 신차 할인'은 무리수"


'평생→75세' 기아 신차 직원 할인 연령제한…노조 반발 '논란'

단협안에서 문제가 됐던 건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 제도 조정안이었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사원에 명예 사원증을 지급하는데, 이 직원은 2년에 한 번 자사 차량 구매시 30% 할인을 받는다. 연령제한이 없어 해당 직원이 사망할 때까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측에선 연령을 만 75세까지로 정하고 주기도 3년으로 조정안을 제안했다. 할인 폭도 차값의 25%로 낮췄다. 노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같은 그룹 내 현대차 퇴직자도 신차 구매시 2년에 한 번 25% 할인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퇴직자 신차 할인 제도 조정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586세대 퇴직자가 급증하는 만큼 이들에게 무한정으로 신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건 상식선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모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현대차는 이번 조정전엔 기아보다 할인율이 낮았다. 또 노조 집행부가 사측 제안에 동의한 만큼 정당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퇴직자 신차 할인 제도는 사측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중"이라며 "오랜 기간 회사에 기여한 장기근속 직원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겠지만 '평생 신차 할인'은 무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기아는 20일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진보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실내 공간,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한 우수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사진은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 차별화 모델 ‘그래비티’. (기아 제공) 2021.7.20/뉴스1
(서울=뉴스1) = 기아는 20일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진보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실내 공간,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한 우수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사진은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 차별화 모델 ‘그래비티’. (기아 제공) 2021.7.20/뉴스1

그러나 노조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만큼 복지 혜택 축소의 근거가 없다는 것. 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3% 증가한 21조8769억원이었다.

노조원 입장에선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데도 복지를 줄인 것이다. 현대차·기아 직원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복지가 신차 직원 할인이다. 직원가로 저렴하게 신차를 샀다가 2~3년 뒤 중고차로 팔면,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이득이 훨씬 커 사실상 돈을 버는 셈이다.

일각에선 임금안과 단협안을 분리투표하는 기아만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임금안의 찬성이 단협안의 반대 투표율보다 높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두 안을 종합적으로 평가를 했다면 가결 가능성이 더 높았을 거라는 설명이다.

또 분리투표를 하면 특정 안건이 부결됐을 때 전체 안건을 다시 협의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인 상황도 생긴다. 임금안의 부속안 등에 단협안과 유사한 미래차, 신사업 관련 사항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굳이 분리투표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단협안은 서로 연관된 내용이 많아 임금안과 단협안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힘들다"며 "모든 안건을 함께 고려한 조합원 총의를 묻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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