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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HMM 반등은 없다…이젠 '조선'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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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방진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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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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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조선업이 주도주로 주목 받은 건 10여년 만이다. 장기 불황을 겪었던 만큼 반짝 테마에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증권가의 시각은 다르다. K-조선의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에 주목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환경 규제와 유럽의 에너지는 위기 한국 조선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엄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선업 실적 개선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 만으로도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내년에 발주 시장이 구조적으로 바뀌는 것을 보여준다면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꾸미]"HMM 반등은 없다…이젠 '조선'이 대세"

Q. 지난 2~3년 간 국내 조선사들이 신규 수주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지금까지 실적이 적자인 이유는 뭔가요?
▶엄경아 연구위원 : 조선은 수주에서 실제 매출이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요. 2019~2020년 수주한 물량이 이제 매출로 잡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수주할 때는 공급보다 수요가 적어서 선가(선박 건조 가격)을 올리기 어려웠는데요.

2021년에는 전세계 조선업체 생산능력을 뛰어넘는 발주가 나오면서 선가를 올리게 된거죠. 이때 수주한 물량은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적자가 나는 거고요.

조선사들에 부품을 납품하는 조선 기자재 업체들은 올해 2분기 대부분 흑자전환을 하거나 상당히 좋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결국엔 조선사들도 턴어라운드(실적 반등)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면서 최근 주가도 반응한거죠.

Q. 지난해부터 선가가 많이 오른 이유는 뭔가요?
▶수요는 늘었는데 배를 만들 수 있는 공급은 한정적인거죠.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배 한 척으로 벌 수 있는 돈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해상 운임이 상당히 많이 올라간거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전에 900대였는데 최고로 많이 올랐을 때 5000까지 갔어요. 지금은 좀 빠져서 2800정도지만 그래도 해운사들이 상당히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는 전년 대비 2배 정도 늘었고요. 현재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은 인도 기준으로 3년 정도 차 있는 상황입니다. 2025년 상반기까지는 기수주 물량으로 실적이 반영되는거죠.

Q. 조선업의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있나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탄소저감규제는 한국 조선업계를 구조적 성장으로 이끌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조선업은 원래 싼 인건비의 흐름을 타고 발전해온 산업입니다. 선주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게 배를 싸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환경규제가 강화하면 에너지 효율이 낮거나 환경규제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배는 영업비용이 올라갑니다. 이제는 싼 배보다 비싸더라도 좋은 배를 살 수 있는 선주가 1등이 되는 겁니다.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보다 한국 조선소에 먼저 찾아오는 이유죠.

유럽에서 시작된 에너지 대란도 한국 조선업체의 점유율을 높여주는 요인입니다. 유럽은 파이프를 통해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비중이 높은데요. 이번에 러시아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파이프가 아닌 액화천연가스(LNG)로 수입원을 다변화해야 겠다는 생각이 커진거죠.

최근 발주되고 있는 LNG선은 한국 조선사들이 거의 싹쓸이 하는 상황입니다. LNG선 시장에서 글로벌 빅2는 일본과 한국이었어요. 일본은 LNG선을 스텐다드 모델로 생산하고 선주들이 골라서 사가기를 원하는데요. 반면 우리나라는 선주들의 주문에 맞춰 맞춤형으로 생산을 해줍니다. 커스터마이징이 워낙 잘 되니까 대세가 한국으로 넘어온거죠.

Q. 경기침체나 피크아웃 등 우려되는 요인도 많은데요
▶조선업이 좋아지는 모멘텀을 2가지로 보는데요. 하나는 수주가 좋아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수주를 받아서 실적이 좋아지는 겁니다. 지난해 수주가 좋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극대화하는 시점은 2023년에서 2024년 상반기 정도까지일거예요.

여기에서 더 추가 상승 모멘텀이 있으려면 환경규제 강화 이후 정말로 선박 발주 시장이 구조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나오는 발주의 성격이 과거와 달리 질 높은 발주가 나오고 그게 지속성을 갖는지 여부를 봐야죠. 친환경 선박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에는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Q. 지금 조선업체 중에 눈여겨 봐야할 곳은 어딘가요?
▶싼 업체를 보시는게 좋아요. 조선업은 종목들의 주가가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더 상승 여력이 있으려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체를 봐야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주목하는 업체는 한국조선해양 (76,000원 ▼2,800 -3.55%)인데요. 지난해 9월 17일에 상장한 현대중공업이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로 조정받는다면 관심 가져볼만 합니다.

탱커(원유 운반선) 업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탱커는 컨테이너선이나 LNG선보다 개체 수가 훨씬 더 많은데 대부분 낡았어요. 이제는 환경 규제때문에 탱커도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배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를 잘 만드는 업체가 현대미포조선 (100,500원 ▼6,500 -6.07%)인데요. 지난 몇 년 간 경쟁자들이 다 없어졌습니다. 2000년대에 중형 사이즈 선박이 크게 인기를 못 얻으면서 자연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진거죠.

현대미포조선은 PC선(정유 운반선) 수주 점유율이 80%인데요. 지금까지 발주가 안 나오고 쉬었음에도 영업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발주가 나오기 시작하면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겁니다.

Q. HMM은 반등할 수 있을까요?
▶해상 운임이 다시 고개를 들지 않는 이상 반등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PER(주가순이익비율)로 보면 싼 건 맞지만 그건 다른 해운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운 운임이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HMM (19,350원 ▼200 -1.02%)의 올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야 하고요. 내년 실적 추정치도 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엄청난 선박 발주가 이뤄졌는데 이 배들이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운행을 합니다. 지금 해상 운임은 컨테이너선이 많아져서 빠지는 게 아닌데 심지어 내년이 공급마저 늘어나면 운임이 더 빠질수도 있는 거죠.

아직 HMM을 보유하신 분들의 기대 중 하나는 '이렇게 실적이 좋으니 주주환원을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하는 건데요. 사실 지난해 특별배당을 많이 했습니다. 이후에 전망 공시를 하면서 향후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투자가 늘면 그만큼 배당재원은 줄어드는 거죠. 배당 기대감으로 보유하시는 것도 긍정적인 의견을 드리긴 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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