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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이과공부, 문제 보면 해답 알려주는 'AI튜터 안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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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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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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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DGIST 학부생 창업기업 유니바 남명진 대표

스마트 안경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 안경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
#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나똑똑 군은 도서관에 가기 전 꼭 챙기는 액세서리가 하나 있다. 예전엔 선형대수, 공업수학 등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 필수품이 공학용 계산기였다면,지금은 안경(?)이다. 나 군은 기출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이렇게 속삭인다. "유니바야, 이 다음엔 어떻게 풀지?" 그러면 안경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이어폰에서 푸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해준다.

SF(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장면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부생들로 이뤄진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유니바가 현재 개발에 나선 제품이다. 이른바 'AI 튜터(인공지능 강사)' 기술을 안경에 접목한 경우인데 여기에 VR(가상현실) 기술까지 얹히면 파급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2021년 4월에 설립된 유니바는 서책 디지털화 솔루션, 음성 인식, 문서요약·검색, 챗봇 등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전부 합치면 나똑똑군이 쓰고 있던 'AI 튜터 안경'을 완성할 수 있다고 남명진(28) 유니바 대표는 말했다.

답답한 이과공부, 문제 보면 해답 알려주는 'AI튜터 안경' 나온다
◇AI 튜터 핵심기술 하나하나 쌓자 정부 뭉칫돈 몰렸다=서책 디지털화 솔루션은 학습용 교재에서 텍스트, 이미지, 표 등을 추출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으로, 이미지에서 글자 등을 인식하는 OCR(광학문자판독) 기술이 핵심이다. 유니바는 이를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여기에 AI를 결합하면 책과 같은 문서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추출하는 일까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남 대표는 "이 기술에 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유니바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인공지능챔피언십에서 학습지에 수록된 문항을 디지털로 변환하고 속성별로 분류하는 AI 디지털화 솔루션을 선보여 장관상(1위)을 수상한 바 있다.

음성인식 분야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기술력을 갖췄다. 남 대표는 "노인 음성, 사투리 음성, 낮은 음질 등 특수 음성들을 모두 알아듣는 음성인식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서 요약, 챗봇 등을 순차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유니바는 △에듀테크콘텐츠 개발지원사업(8월) △데이터바우처 가공기업(8월) △AI 챔피언십 후속 사업화 지원사업(12월) △ AI바우처 공급기업 (12월)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총 사업비 약 40억여원을 확보, 꿈을 현실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바 남명진 대표/사진=유니바
유니바 남명진 대표/사진=유니바
◇왜 창업했냐고?…물어볼 게 많은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나오면 으레 대기업 취업은 문제 없을텐데 남 대표는 왜 험난한 기술창업의 길을 택했을까. 그는 이 질문에 "우리가 겪고 있는 대학 교육 문제를 풀고 싶었다"고 답했다.

남 대표에 따르면 의대를 비롯해 상경·공학·자연 계열은 혼자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디 딱히 물어볼 곳도 없고, 구글링을 통해 해법을 찾아도 속시원한 해석을 보기는 어렵죠. 그렇다고 매번 해당 교수님을 찾아갈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학부 시절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그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자신도 겪었던 고충을 해결해줄 'AI 기반 대학 교육 플랫폼' 베타 버전을 이르면 3분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찍으면 AI 기반 OCR이 인식해 풀이와 연관 학습 콘텐츠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남 대표는 "궁극적으로 AI 튜터 안경 개발을 위한 전 단계 BM(사업모델)로 봐달라"고 했다.

유니바는 내달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최대 종합 탄소중립 전시회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의 특별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예선전을 치루고 있다. 남 대표는 "만약 이번 대회 결선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앱을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니바는 이 앱을 DGIST와 파트너십을 맺은 대학에 우선 제공해 반응을 살피고 개량해 나갈 계획이다. 차후엔 성인과 중·고등학생용 서비스도 추가해 사업 범위를 더 확장해 나갈 복안이다. 남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IPO(기업공개)"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 평균 7년이 걸린다는 IPO를 5년 내에 해보일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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