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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채식 먹고 만족한 오세훈, 내년 첫 '비건페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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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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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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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채식 먹고 만족한 오세훈, 내년 첫 '비건페어' 연다
최근 저탄소 식생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비건(채식) 생활'이 확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건 페어'를 내년에 처음으로 개최한다. '비건'은 식생활에 적용되는 개념이지만, 최근엔 동물의 가죽 등을 소재로 만든 의류를 입지 않고 동물실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패션 등으로 확장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기후환경본부는 내년 9월경 '제1회 서울 비건페어'를 열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시민들에게 다양한 비건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비건 기업 참여 지원을 통해 비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 및 규모 등은 향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비건을 주목하는 건 우선 채식이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축산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연 7.1기가톤(Gt)으로 전체 배출량의 14.5%를 차지했다. 특히 육식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채식 대비 약 2~15배에 달했다. 가축의 호흡과 배설물은 물론 사료 생산, 도축, 운송·포장 과정에서도 높은 수치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건강 증진을 위한 채식인구도 증가했다. 다이어트와 건강 증진, 식재료 안전 확보 등을 위한 채식 선호 문화 확산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채식인구는 250만명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인구도 1500만명에 이르는 등 동물에 대한 사회적 가치도 변화해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역시 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시청 구내식당에서 채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사진제공=오 시장 페이스북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시청 구내식당에서 채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사진제공=오 시장 페이스북
시는 이미 채식은 물론 생활 습관 전반에서 식물 원료를 활용한 산업을 의미하는 '비거노믹스'(veganomics·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한 경제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창업허브와 서울창업디딤터, 먹거리창업센터, 스페이스 살림 등 시 창업기관을 통해 비건 스타트업의 제품개발 및 상품화,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시 홈페이지 등에선 온라인 지도 형태로 음식점별 채식 메뉴 정보도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도 지난 4월부터 대체육 메뉴를 월 1회 제공 중이다. 오 시장도 지난 8월 구내식당에서 직접 채식으로 점심을 먹고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고 평했다. 시는 앞으로 저탄소 식생활 필요성과 식단, 조리법을 공유해 사업소와 자치구 직원식당에서 주 1회 이상 채식 식단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유연식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들이 더 쉽게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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