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없이 일본 간다"…들뜬 홈쇼핑·e커머스

일본 도쿄 이미지컷 /사진=인터파크

일본 정부가 방일 한국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0월부터 한국인 비자 면제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홈쇼핑 업계가 관련 상품 판매를 재개하는 등 채비에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월 초 한국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상한선을 5만명으로 늘리고, 인솔자 없는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또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업계는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지면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일본은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정점이던 2018년에 한국인 754만명이 찾을 정도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1위였다. 하지만 한국인 대상 무비자입국 제도는 2020년 3월 이후 중단되면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수년간 축적돼왔다.

더군다나 지속하는 엔저 현상도 일본 여행 욕구를 자극한다. 14일 기준 원·엔 환율은 948원이다. 최근 1년간 최고수준이었던 1080원과 비교하면 12.22%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통 업계는 본격 규제가 완화되는 10월부터 일본 관광 수요가 폭발할 것에 대비해 관련 상품 준비에 나섰다. 특히 투어에 특화된 홈쇼핑 업계가 적극적이다. 홈쇼핑에서 여행 등 무형상품의 경우 정액수수료로, 정률수수료를 받는 일반 상품보다 이익률은 낮지만, 판매 단가가 높아 취급고 확대에 도움이 된다.

각 업체는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오는 19일 CJ온스타일은 T커머스 채널 'CJ온스타일플러스'에서 오사카·교토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오는 26일에는 일본 3대 온천 지역 벳부와 후쿠오카, 유후인 등 일본 인기 여행지를 포함한 북큐슈 3박 4일 패키지를 판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8일 T커머스 채널 'TV+샵'을 통해 단체여행 목적 일본 규슈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다. 지난 12일에는 같은 조건으로 오사카·나라·교토 패키지여행 상품을 방송한 바 있다.

e커머스에서도 일본 여행 수요 폭발 조짐이 나타난다. 인터파크에서는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임박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 하루 동안 인터파크 일본 항공 예약자 수는 전월 대비 343.3% 급증했다.

인터파크를 비롯해 티몬, 위메프 등 해외항공권과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특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곳의 관심이 크다. 예컨대 인터파크는 코로나19 발발 전까지 전체 거래액 중 50% 이상이 투어에서 나왔다. 티몬은 20~30% 매출이 투어와 티켓에서 나왔다. 위메프 역시 '위메프투어'를 운영했을 정도로 투어 매출 비중이 높았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일본은 최대 여행지였던 만큼 소비자 반응과 정책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투어 상품의 종류를 늘릴 계획으로 현재 다양한 일본 여행 상품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