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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자' 올라도 회사채보다 낫다 …은행 찾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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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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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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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에도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현상이 또렷하다.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금리가 급등하자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 특히 신용이 좋은 대기업에서 은행 대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은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0조4000억원(7.6%) 증가했다. 지난 8월에만 6조원이 늘었는데,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대출 이자' 올라도 회사채보다 낫다 …은행 찾는 기업들
대출 증가세는 대기업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1~8월 대기업 대출은 23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증가액(3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가 회사채에서 대출로 변화해서다. 올해 1~8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상환을 더 많이 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4조9000억원을 순발행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이 아닌 은행 대출 창구를 찾는 이유는 금리때문이다. 대출금리 상승보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더 빠르게 뛰자 자금조달 창구를 바꿨다. 높은 금리 등으로 채권 시장에 예전만큼 돈이 돌지 않는 것도 영향을 줬다.

최고 신용등급으로 평가받는 신용평가 AAA급 회사채(무보증) 3년물의 민간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4.609%다. 한 달 사이 0.63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51%포인트나 올랐다. 채권 신용등급이 가장 많은 AA-급의 3년 만기 민평평균 금리는 최근 4.762%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대출금리도 많이 높아졌으나 회사채보다는 사정이 낫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는 지난 7월 기준 3.84%다. 최근 금리별 대기업의 대출 비중은 3%대가 51.3%로 가장 크다.

기업어음(CP)이나 단기사채 시장을 이용하는 기업도 늘었다. 올 1~8월 CP와 단기사채 순발행액은 1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4% 많아졌다. 기업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장기보다는 단기 자금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 부분에 영업을 집중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시장 악화로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거래를 일찍 끝마칠 수 있어 약세 시장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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