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체 왜 올라?" 개미도 갸우뚱…美 FOMC 앞두고 '관망' 중

"오늘 증시 왜 오르는지 아시는 분?" (20일 오전 한 주식투자자 모임 채팅방 中)

코스피 지수가 나름의 '반등세'를 보인다. 이번주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버티는 모양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끝내나...코스피, 2360~2370선 2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89포인트(0.33%) 오른 2363.55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1% 이상 오르기도 하며 238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상승 폭을 줄여 현재 2360선을 유지중이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 13일 2.74% 상승한 이후로는 14~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2450선에 가까웠던 지수도 1주 새 100포인트 떨어져 2350선으로 추락했다.

간밤 소폭 오른 미국 증시가 코스피 반등세를 이끌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0.64%), S&P500(0.69%), 나스닥(0.76%) 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을 목전에 두고 미 증시가 관망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FOMC 경계심리 속 전일 페덱스(FEDEX) 발(發) 경기침체 우려 지속, 국채금리 상승 부담으로 하락출발했다"면서도 "달러 인덱스 하락 전환 및 최근 연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트? 울트라?...저울질하는 美 연준에 개미 '한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최근 미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1bp=0.01%포인트)과 '울트라스텝'(100bp 인상) 사이에서 저울질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82%다. 울트라 스텝 가능성은 18%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최소 4%를 넘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미 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5%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되기 전까지 본격 반등 기회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이어져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도 높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기에 나타나는 낙폭 과대 업종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이사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익 훼손은 후반기에 후행적으로 더욱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면 주가 반응의 경우 대체로 전반기 부진했던 업종일수록 후반기 선전하는 낙폭과대의 선전 효과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를 전반부라고 규정한다면 해당 국면에 낙폭과대했던 업종 중에서 옥석 가리기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9월 FOMC 현지 시각으로 20~21일 양일간 열린다. 기준금리 발표는 한국 시각으로 22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