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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전주환, 언론 앞 노려보는 눈빛…'미친짓'은 본인 입장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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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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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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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31)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지기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영상=하수민기자
21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31)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지기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영상=하수민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31·남)의 발언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계획 살인을 저질러놓고 이제 와서 '미친 짓을 했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 교수는 "(전주환이) 죄송하다고 했는데 피해자한테 죄송하다는 뜻이 아니라 이 사건 자체에 대해 유감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환은 굉장히 치밀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살인을 저질렀다. 진정성이 없는 속 빈 강정 같은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전주환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친 짓이라는 건 결국 자기 입장에서의 회한을 말한 것"이라며 "(전주환이) 처음에 우발적 범죄라고 진술을 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지금 언론을 대하는 태도나 노려보는 눈빛을 보면 죄책감을 느끼고 정말 회개하는 자의 모습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철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A씨(28)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취재)2022.9.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철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A씨(28)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취재)2022.9.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교수는 전주환이 원망이 아닌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원망 때문에 죽였느냐'고 물어보고 피의자는 이에 대해 시인을 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경찰에서 '원망 때문에 죽였다'고 언론에 발표를 하더라. 굉장히 유감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경찰에서 원망과 앙심도 구분을 못 하느냐"며 "전주환은 2018년부터 이번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앙심을 품고 피해자에게 대응을 했는데 갑자기 재판과 연관된 원망으로 축소해서 동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스토킹 범죄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려면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가해자를 감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8일 서울 중구 신당역 내 여자화장실 앞에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경찰은 오는 19일 피의자 전모씨(31)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2.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8일 서울 중구 신당역 내 여자화장실 앞에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경찰은 오는 19일 피의자 전모씨(31)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2.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교수는 "가해자가 죽일 의지를 가지고 치밀하게 준비를 한다면 암만 피해자를 보호하려고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가장 안전한 보호는 가해자를 감시하고 처벌하고 구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불구속 수사를 할 때 조건부 처분을 내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감시 받을래 아니면 구속될래, 법원에서 이걸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며 "만약 가해자가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된다면 피해자한테 주는 스마트워치를 가해자한테 주면 된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전자적으로 위치 정보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한테 접근하는지 안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전주환도 결국 피해자가 합의를 안 해준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은 것 아니느냐"며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는 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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