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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1000원 더 올랐다...환율발 3차 '장바구니' 가격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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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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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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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0.75%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398원으로 출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2022.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0.75%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398원으로 출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2022.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달러 환율이 13년반만에 1400원을 넘어서자 원료수입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는 비상상황에 직면했다. 원료가격 인상 여파를 가격 인상으로 상쇄했는데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다시 원료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환율발(發) 3차 가격인상이 현실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영향으로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자 원화 약세로 해외에서 원료를 수급하는 기업들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특히 최근 곡물가 급등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이른바 '장바구니' 기업들에게 또다시 원가부담 압박이 배가됐단 분석이다. 해외에서 직접 곡물을 수입해 내수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중심의 식품기업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 여파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담이 커졌다"며 "1300원까지는 위기대응계획 시나리오 범주에 있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면서 손실이걱정된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기업들은 달러 지급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늦추는 방식으로 환율손실을 낮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미봉책이라고 본다. 선물거래와 환율연동 투자상품 등 햇지(hedge) 규모도 환율리스크를 해소할 만큼 크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설명이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짜파게티는 13.8% 올랐다. 2022.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짜파게티는 13.8% 올랐다. 2022.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1300원대를 찍은 지난달 환율조차 원재료 구입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품업계의 곡물 매입 시점은 통상 3~6개월 선행한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곡물가격은 3~6월 환율이 적용된 원재료라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1250원을 돌파한 뒤 6월 그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후 폭등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료의 구입단가가 고환율 영향으로 계속 높은 상태로 누적되고 있는게 문제"라며 "앞으로 환율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어서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환율에 따른 추가 가격인상 전망도 나온다. 원가급등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2차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기업들조차 원료비용이 추가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식품업계 대부분이 해외에서 원료를 들여오고 있어 환율에서 자유로운 곳은 거의 없다"며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상요인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 해외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불닭볶음면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삼양식품의 경우 수출대금을 당일 환율에 따라 계산하고 있어 고환율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64%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재료 구매 비용이 제품 판매가격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오르면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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