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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방판' 아닌 '교육 플랫폼'..베일 벗은 웅진 '에듀테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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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경기)=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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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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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2022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개최…콘텐츠·기술 역량 제고-외부 콘텐츠사와 플랫폼 공유 비전 밝혀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내 웅진씽크빅 본사에서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웅진씽크빅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내 웅진씽크빅 본사에서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웅진씽크빅
"40년 넘게 쌓아왔던 (웅진씽크빅 (2,180원 ▼50 -2.24%)의) 교육 노하우를 모두 개방할 계획입니다. 테크 파트너들과 상호작용해 어린이의 10년 후를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기업이 될겁니다."

22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데이'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자신감에 찬 어조로 말했다. 학습지 서비스 틀을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단 청사진이다. 콘텐츠·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대신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학생·학부모·학원·공부방·강사 등을 아우른 교육 생태계를 구축한다는게 전략이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와 아동전집하면 떠오르는 교육시장 터줏대감이다. 전통적 사업군인 학습지 방판(방문판매)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닦았지만 최근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전환)에 대폭 투자하는 독특한 행보를 보여왔다. 4차 산업혁명·학령인구 감소 등 다가오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냄비 속 개구리'처럼 위기에 휩쓸릴 수 있단 우려에서다.

이 대표는 "2014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선언하고 마치 스타트업처럼 회사 명운을 걸고 모든 것을 디지털화했다"며 "'학습은 종이로 해야한다', '책은 종이로 읽어야한다'는 선입견이 여전했지만 우리는 종이로 안한단 자세로 디지털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AR(증강현실)·메타버스 등에 힘을 쏟은 결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누적 회원 1000만명에 일평균 1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쌓이는 등 에듀테크 분야 격차를 키웠다. 전 과목 AI 학습 플랫폼인 웅진스마트올의 경우 올해 22만 회원을 돌파했고, 메타버스를 접목하자 학습 완료율이 17% 높아지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AR 기술을 적용한 AR피디아는 교육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26%, 91.4% 늘어난 8139, 26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존 오프라인 교육사업 전반이 침체되며 실적쇼크를 낸 경쟁사들과 달리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목표로 잡은 웅진씽크빅은 보다 과감한 사업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키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웅진스마트올 등 50만 명 이상이 활용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테크 협력사에 개방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고도화된 학습 서비스와 에듀테크 시스템을 선보인다.
'학습지 방판' 아닌 '교육 플랫폼'..베일 벗은 웅진 '에듀테크' 미래
눈에 띄는 점은 교육 플랫폼화다. 웅진씽크빅은 △외부 공부방·학원에 웅진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 △직영으로만 운영한 학습센터를 '웅진프라임'으로 프랜차이즈화 △누구나 강사가 돼 참여가능한 온라인 교육 오픈 플랫폼 '유데미(Udemy) 운영 △외부 강사도 직접 각종 클래스를 개설해 실시간 인터랙션 학습이 가능한 키즈라이브 플랫폼 라이브올 오픈 등을 추진한다.

이 중 유데미와 라이브올은 외부 강사에게 수수료를 받고 학습 공간을 내주는 게 특징이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에 대치동 학원 강의를 추가해 재미를 본 경험도 있다. 자체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있는 강사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강사들은 회원풀이 보장된 플랫폼에서 일종의 창업형 공부방 운영이 가능하단 점에서 교육시장 상생의 대안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라이브 학습이라 시간적 제약이 있고, 클래스가 개설되게 하려면 보상이 있어야 하는 만큼 중개수수료 수입은 상당수 강사들이 가져가게 되어 있다"며 "우리 스스로도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플랫폼에 참여해 안정적인 수입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급격히 빨라지는 학령인구 감소와 회원수 정체는 중·장기적인 걸림돌로 꼽힌다. 이 대표는 "회원수가 늘고 있지 않는 점은 극복해야할 문제"라면서도 "대면활동이 열렸고, 디지털 전환 등으로 객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커버 가능한 학생 모수를 늘리는 데 AI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우리의 기존 강점인 오프라인 대면 관리 노하우에 온라인과 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학습 시스템을 갖춰 온·오프라인 양방향 모두에서 최고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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