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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0% '살인 진드기병' 퍼진다…"언제든 국내 유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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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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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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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0% '살인 진드기병' 퍼진다…"언제든 국내 유입" 경고
치사율이 최대 40%에 달하는 크리미안콩고출혈열(Chrimean-Congo Haemorrhagic Fever)이 올해 초부터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다수 발생했다. 지난달 기준 이라크에서만 299명이 확진되고 55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9종의 매개 진드기가 병을 옮기며 이 중 한 종류도 국내에 서식 중이다. 국내 발생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언제든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이라크 전역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확진자가 299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55명, 치명률은 18.4%다. 지난해 치명률은 39%로 보고됐다.

유럽의 조지아에서도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3명이 보고됐다. 조지아에서는 매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확진자가 1~15명 발생했다. 과거에 비해 확진자가 최소 3배 늘어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라크와 조지아는 크리미안콩고출혈열 풍토병 지역이나, 이전 발생에 비해 증가하는 상황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이다. 1944년 크림반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1969년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진 콩고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로 밝혀져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이라고 명명됐다.

주요 바이러스 매개체는 진드기다. 전 세계적으로 9종의 진드기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국내에 서식하는 뿔참진드기도 9종의 진드기 중 하나다.

사람이 야외에서 활동하다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리면 크리미안콩고출혈열에 감염된다. 감염된 동물의 혈액이나 조직에 접촉해도 전파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하면서 이뤄진다.

잠복기는 1일에서 최장 13일이다. 대개 1~3일 사이에 발병한다. 주요 증상으로 발열과 피로감, 어지러움, 두통, 눈부심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출혈을 동반한다.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치명률이 10%에서 최대 40%까지 달하며 증상 발현 2주째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전파 방식의 특성상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감염병이든 어느 한 지역에서만 국한해서 생기지는 않는다"며 "특히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 질환이라면 당연히 (국내에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된 전파 경로가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혈액에 접촉하는 것이다"며 "우리나라에도 매개할 수 있는 진드기가 있지만 아주 폭넓게 퍼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뿔참진드기에 아직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이 확산하기 가장 좋은 곳은 병원 등 의료기관이다.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 접촉이 사람 간 전파의 주된 경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기관 종사자는 크리미안콩고출혈열 고위험군에 속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09년 독일에서 환자의 혈액·조직과 직접 접촉한 의료진 2명이 크리미안콩고출혈열에 감염됐다. 터키에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감염 환자에 노출됐던 의료진 51명 중 25명(4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이 사망했다(치명률 16%). 감염된 의료진 다수(62.7%)가 주삿바늘에 찔리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에어로졸(공기 중 떠 있는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 감염 사례도 있다. 2011년 러시아에서 개인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의료진 8명이 공기 매개 감염으로 크리미안콩고출혈열에 걸렸다.

최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국내에 들어오고 중증 상태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면 거기에서 전파가 생길 수 있는 게 가장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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