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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성공 비결은...펫나우·랭코드·모픽 3사3색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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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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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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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2' 개최
K-유니콘 공작소 '유니콘팩토리' 오픈이노베이션 좌담회 진행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화두다. 오픈이노베이션은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대기업에게는 혁신 창출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민간 주도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서울시가 진행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의 둘째날 첫 행사로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이 마련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펫나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랭코드 △모픽 등 총 3개 오픈이노베이션 사례가 소개됐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가 현장에서 직접 대기업 담당자와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철강과 펫테크의 만남…포스코-펫나우 오픈이노베이션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에서 열린 '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에 참석한 임준호 펫나우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에서 열린 '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에 참석한 임준호 펫나우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통상 사람들이 떠올리는 오픈이노베이션이라고 하면 전략적으로 사업이 겹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을 교류하고 사업화하는 일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펫나우와 포스코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는 이례적이다.

2018년 설립된 펫나우는 개와 고양이의 코주름 문양을 사람의 지문처럼 등록해 손쉽게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펫테크(Pet-tech) 스타트업이다. 반면 포스코의 주력 사업은 철강으로 펫나우와 사업 접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어떻게 손을 잡게 됏을까.

포스코 오픈이노베이션에 지원한 임준호 펫나우 대표조차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임 대표는 "포스코에 '사업 접점이 없는데도 지원 가능하냐'고 질문했는데 흔쾌히 가능하다고 답을 줬고, 결국 함께 하게 됐다"며 "편견 없는 오픈이노베이션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현윤 포스코 동반성장그룹 차장은 "10여년전 시작한 포스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이하 포스코 IMP)는 모든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생존 자금을 투자해 창업생태계를 만들고 잠재적인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이야말로 오픈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홀로 기존에 없는 아이디어를 세상에 퍼뜨리는 일은 쉽지 않다"며 "정부 혹은 대기업이 도움이 필요하다. 해외법인 설립 등에 있어 포스코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무시하기 어려운 과제…마인드셋 바꿔야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에서 열린 '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에 김태현(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기자, 김민준 랭코드 대표, 이승룡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니저가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에서 열린 '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에 김태현(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기자, 김민준 랭코드 대표, 이승룡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니저가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기회를 찾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 홀로 해외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다. 법인 설립에 필요한 실무적인 부분부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법률적 문제까지 혼자 감당하긴 쉽지 않다.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이런 허들을 낮춰준다. 인공지능(AI) 챗봇 스타트업 랭코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통해 해외진출에 나섰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엠비션과 실증사업(PoC)도 진행 중이다.

김민준 랭코드 대표는 "아이템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글로벌 진출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우리도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하기전만 하더라도 글로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도전했다. 그리고 최근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룡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니저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의 지향점은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협업사를 만나는 것"이라며 "언어와 시차 장벽에 두려워 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전사적인 마인드셋(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에 영어 잘하는 대표, 팀원 하나 있다고 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언어의 장벽을 뚫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함께 협업하는 상대편도 언어로 인한 장벽이 있다는 점을 있지 말고, 함께 풀어가야할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언어적 노력과 함께 협업 기업 내 현업 부서와 얼마나 교감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의 선발 기간이 긴 것도 이 때문"이라며 "서로 충분하 이해에 기반해 목표를 설정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PoC의 완성도가 굉장히 많이 차이난다"고 말했다.


"당위성 없는 오픈이노베이션 결국 산으로 간다"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에서 열린 '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에 참석한 권태형 모픽 사업총괄이 오픈이노베이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에서 열린 '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에 참석한 권태형 모픽 사업총괄이 오픈이노베이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모픽은 라이트필드 3차원(3D)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을 통해 3D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메타버스와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요즘 다양한 산업군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기술이다. 그만큼 모픽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인 곳도 많다.

권태형 모픽 사업총괄은 "현재 공식적으로 공개 가능한 오픈이노베이션은 한국에서 △KT (35,250원 ▼1,250 -3.42%)현대중공업 (114,500원 ▼5,500 -4.58%)LG전자 (79,300원 ▼2,000 -2.46%)LG디스플레이 (12,050원 ▼250 -2.03%)한화시스템 (11,200원 ▼900 -7.44%), 핀란드에서는 엘리사와 칼마르, 스페인에서는 웨스트필드 글로리스, 카사바트요 등 10여개 기업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다 보면 그만큼 프로젝트는 늘어난다. 인력과 자본이 제한된 스타트업 입장에서 관리하기 쉽지 않다.

권 총괄 역시 "수많은 대기업들과 동시에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역시 시간, 비용 및 인력 자원분배"라면서도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해당 프로젝트가 얼마나 당위성을 갖느냐다"라고 강조했다. 사내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당위성을 얻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제대로 굴러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로젝트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이후 연계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연계해 인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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