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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에 큰 점포 하나"…증권사 지점, 대형화·전문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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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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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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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윤선정 인턴
/그래픽=윤선정 인턴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한화투자증권HFC강남1 지점은 최근 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강남권 또 다른 지점인 금융플라자GFC지점과 반포지점이 이곳으로 통합되면서다. 지점 대형화로 소속 프라이빗뱅커(PB) 수가 늘면서 섹터별로 전문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증권업계에도 변화가 인다. 증권사들은 시내 곳곳에 있던 지점을 주요 거점에 있는 한 지점으로 통합해 대형화, 전문화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부서 채용도 증가세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59개사의 국내 영업점은 2019년 9월 924곳에서 올해 6월 기준 837곳으로 약 3년 만에 87곳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KB증권이 89곳에서 75곳으로 14곳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13곳(93→80), 한국투자증권 12곳(79→67), 미래에셋증권 9곳(87→78), 삼성증권 9곳(52→43), NH투자증권 7곳(79→72) 문 닫았다.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4곳, 한화투자증권은 2곳 줄었고 하나증권은 지점 수를 유지했다.

증권사의 영업점 감소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지점 운영에 들어가는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또 코로나19 시기 투자 열풍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비대면 투자가 활성화한 영향도 있다. 증권사 수입원 중 비대면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늘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이었기 때문에 지점과 고객의 거리가 가까워야 했고 직접 고객을 찾아가 아웃바운드 세일즈(영업)를 하는 게 중요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다들 모바일을 갖고 있고 MTS 등을 이용해 투자하는 사례가 늘다 보니 지점 수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 영업점을 단순히 통폐합하는 게 아닌 주요 거점에 하나의 대형 점포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때문에 영업점 수는 줄지만 직원 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례로 삼성증권은 을지로에 있는 강북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이촌, 마포, 상계, 합정, 일산 등 6개 지점을 하나로 통합해 초대형 복합센터를 다음달 열 예정이다. 이 센터는 자산관리를 상담하는 상담전용센터와 공모주 청약과 같은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지원센터, PB 업무공간인 PB오피스센터로 구성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을 분석해 보니 단순 업무를 하러 온 고객은 지점에 오래 머물지 않고 그 업무만 하고 가는 반면 투자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주식뿐 아니라 세무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1시간 이상 상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패턴을 고려해 공간을 분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디지털 고객의 자산 규모가 수십억대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며 "디지털 고유의 기능인 자기주도적 매매를 하면서도 고객 본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핀포인트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점포 규모가 커지면서 PB들의 전문성도 고도화됐다. 지점당 직원 수가 많아지다 보니 주식, 펀드, 채권, 세금, 연금 등 분야별로 인력 배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강남권역에서만 21년간 PB로 활동한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HFC강남1 센터장은 "(3개 지점 통폐합으로) 직원 수가 12명에서 40명으로 늘면서 담당 섹터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가령 고객이 연금쪽 상담을 원하면 그 분야에 보다 전문화된 직원을 배치해 맞춤형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PB의 주요 고객이 소득과 자산이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였다면 코로나19 이후론 3040세대까지 확대됐다는 게 임 센터장의 분석이다. 이 시기 유동성 공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 부동산 등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부를 이룬 청년층이 늘었다.

임 센터장은 "주식, 펀드 투자를 주로 하는 전통적 투자자와 채권, 외환,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관심이 있는 신흥 투자자가 함께 있다"며 "이들 모두에 대응하기 위해 PB들은 새로운 제도와 투자자산에 대한 교육을 계속 받는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투자증권은 PB팀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수요는 다양해지는 한편 PB 한 사람이 모두 대응할 수 없는 데 따른 전략이다. 이에 PB 3~5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 채용 시장에도 변화가 있다. 디지털 대응 중요성이 커지면서 IT 관련 부서 채용이 확대되는 동시에 세분화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IT 관련 부서에서 채용이 가장 많았다"며 "인프라를 관리하는 기존 IT 부서 외 앱 개발 등으로 세분화 해 3개 본부에서 각각 채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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