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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소정이]당원 참여 강화…민주당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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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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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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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3.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3.
더불어민주당이 당원존 이름을 공모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지난달 31일 지시에 따라 10월 초순 경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는 당원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지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중앙당 및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 직책, 담당업무, 당사 전화번호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있을 당직자 인사에 맞춰 홈페이지를 개편해 연락처를 업로드할 계획이다.

이같은 지시는 이 대표가 당원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은 지난 3월 9일 대선이 끝날 즈음 당원으로 가입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개딸은 이 대표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고 하는 말마다 공감을 표하며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 대표도 개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과의 미팅 자리에선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 얼마나 위대한 일이냐"며 "개딸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개딸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국회에 입성해 당대표까지 거머쥔 그는 당원 참여를 강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전북을 시작으로 이번주 부산까지 매주 1회씩 지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최고위회의 전날 저녁에는 지역 당원들과 소통 차원의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들머리에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보내온 화환들이 놓여있다. (공동취재) 2022.6.6/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들머리에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보내온 화환들이 놓여있다. (공동취재) 2022.6.6/뉴스1

하지만 이 대표의 지시와 관련해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당 대표 지시니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당에 혼란이 찾아올까 우려스럽다"며 "국회의원들조차 개딸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아 정상적인 의사표시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일반인인 당직자의 경우 영향받는 정도가 훨씬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딸은 벌써부터 이 대표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노웅래 민주연구원 원장이다. 개딸은 민주연구원이 지난 7월 4일 지방선거 평가보고서에서 이 대표의 공천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한 것을 이유로 최근 사퇴를 촉구하는 중이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당의 씽크탱크로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놔야 정당의 설립목적인 정권의 획득에 성공할 수 있다"며 "강성 지지자 또한 우리당 지지자는 맞지만 그들의 말만 들어줘서는 다음 선거에서 절대 이기기 힘들다"고 했다.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갖는 간접 민주주의보다 개딸과 함께 과거 그리스식 직접 민주주의 재현을 원하는 것 같다"며 "직접 민주주의는 그 한계가 명확해 간접 민주주의의 보완재가 될 수는 있어도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개딸을 안고가는 것은 든든한 지지기반이기도 하지만, 2024년 총선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수 야당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선 강력한 여론이 필수적이다. 여론이 뒷받침돼야 독주 프레임을 피해갈 수 있고, 그 여론을 형성하는데 강성 지지층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딸만 바라보다 '내로남불' 과거 민주당이 빠졌던 프레임에 그대로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노 원장 건만 보더라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제 공무원 교체 시도를 비판했는데 민주연구원장은 2년 임기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개딸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냐에 따라 다음 총선과 나아가 대선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성 지지층만 끌어안고 가다간 선거 승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외연확장을 이룰 수 없다. 혼자선 빨리 갈 수는 있어도 멀리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2.07.10.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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