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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 한국축구의 굴욕... 18살 공격수에게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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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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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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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실상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교체 카드조차 승리에 맞춰졌고, 3만 7581명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었다. 여기에 상대는 2004년생 공격수가 선발로 출전하는 등 실험에 무게를 뒀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그래서 굴욕적이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무대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들이 소집돼 치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 2연전, 그 첫 경기 결과는 허무한 무승부였다. 최정예를 가동한 데다 사실상 모든 조건이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승리를 놓친 경기가 됐다.

실제 벤투 감독은 이날 실험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사실상 월드컵 무대에 나설 베스트11을 가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나마 오른쪽 풀백에 윤종규(FC서울)가 깜짝 선발로 나서긴 했으나, 이 자리는 이번 대표팀에 3명이나 소집될 정도로 아직 확실한 주전이 없는 자리였다.

반면 코스타리카의 선발 라인업은 결과보다는 실험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엘 캠벨(레온), 셀소 보르헤스(알라후엘렌세) 등 베테랑들이 포함되긴 했지만 선발 11명 가운데 3명이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로 구성된 점은 분명 한국과는 달랐다. 심지어 측면 공격수로 나선 헤위손 베네테(선덜랜드)는 벤투호의 막내 양현준(강원FC)보다도 두 살이나 어린 2004년생이었다.

선발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는 이날 6장의 교체 카드 중 절반을 2001년 이후 태어난 어린 선수들을 실험하는데 썼다. 이강인(마요르카) 양현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대신 손준호(산둥 타이산) 홍철(대구FC) 나상호(서울) 등 역시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한 벤투 감독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이 코칭 스태프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이 코칭 스태프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구나 이날 경기장엔 3만 758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해 A매치 6경기 가운데 5번째 매진이었다. 자연스레 월드컵 본선에서는 경험할 수 없을 일방적인 응원을 경기 내내 받았다. 유럽파들의 장거리 비행이나 시차 적응 등의 변수조차도 불과 경기 이틀 전(21일) 입국한 코스타리카 선수단 일정과 맞물려 핑계가 될 수 없었다.

"경기력은 좋았다"는 벤투 감독의 경기 후 자평처럼 경기 내용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정작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많은 수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못한 건 한국의 결정력이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의미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위기에도 두 차례 실점으로 이어진 것 역시 오랫동안 지적됐던 수비 집중력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뜻이었다.

물론 평가전인 만큼 결과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번 경기가 월드컵 출정식 의미가 담긴 2연전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결과 역시 확실하게 잡을 필요가 있었다. 손흥민이 소집 당시부터 지난 두 차례 월드컵 출정식의 아픔(2패)을 돌아보며 "월드컵을 좋은 기분으로 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이 선수 선발이나 전술에 과감한 실험을 통해 나름의 소득을 얻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결과에 맞춘 선발 라인업과 전술을 꺼내고도 승리를 놓쳤으니 이번 평가전은 '여러 모로' 실패한 경기로 남게 됐다. 경기 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어린 선수들이 골도 넣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 어린 선수들을 실험해본 건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한 '적장'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의 멘트 역시 최정예를 가동하고도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친 벤투호엔 굴욕적인 한 마디이기도 했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카메룬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가나의 가상 상대인데, 앞서 23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핵심 선수들마저 빠진 사실상 1.5군 전력이 한국축구의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 상대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2004년생 헤위손 베네테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2004년생 헤위손 베네테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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