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0월부터 日 노선 증편…"예약률 이미 최대 3배 이상 올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조치 시행에 발맞춰 일본노선 재운항과 증편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에 매일 2회 일정으로 증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증편에 나선다. 김해~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내달 1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해 운항한다.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30일부터는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지 2년7개월만이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매일 3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한·일 노선에서 국적 LCC(저비용항공사)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제주항공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인천과 김포, 김해 등지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9개 도시에 20여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의 2018년 한-일노선 점유율은 16.2%, 2019년에는 17.0%를 기록했다.

일본이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예약률도 실제로 증가세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경우 PCR 검사 완화 발표를 했던 지난 5일만 해도 10월 예약률이 40%였지만 비자면제조치를 발표한 뒤인 지난 23일 70%대로 3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삿포로 노선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40%p 가까이 증가했고,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은 20% 초반에서 70% 중반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의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석을 대폭 확대해 '일본노선 최강자=제주항공'이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