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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수 년 내 승부 갈릴 재활용 산업, 업종 구분 毒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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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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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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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현장/사진=머니투데이DB
제3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현장/사진=머니투데이DB
"지금 산업은 단거리 경주라 할 수 있다. 한번 시작이 늦어지면 결승선 도착까지 역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채 다른 경주가 펼쳐진다"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 3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오세천 공주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순환경제 구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생겨나는 시점이므로 이를 둘러싼 관점이나 정책도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순환경제 구축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산업에 대해서도 이런 관점이 필요하단 조언을 내놨다.

지난 8월 다녀온 미국 뉴욕의 선셋파크 재활용시설(MRF)에서 천지개벽중인 해외 순환경제 산업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북미 현존 최대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이자 860만 뉴욕 시민들이 버린 모든 거주용 재활용 쓰레기가 처리되는 곳이었다. 하루 처리 능력만 1000여톤. 광학선별기, 자석 드럼, 로봇까지 다량 첨단 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같은 능력은 뉴욕시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전폭적 지원, 심스라는 대기업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이곳은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인수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또 다른 첨단 기술 접목을 준비중이다. 사용 전력도 재생에너지로 전환중이다. 질좋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품 원료로 공급받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이 여기에 줄을 섰다.

MRF 관계자가 인터뷰 끝 "한국은 분리수거 잘하기로 유명하지 않나요"라며 부러움을 표했는데 한편으론 씁쓸했다. 개개인이 플라스틱을 열심히 씻어 분리해 내놔도 결국 한꺼번에 수거해가거나 영세한 많은 선별 업체들에선 수작업으로 선별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떠올라서다. 한국은 재활용 문제를 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보다 아직은 개인 노력에 더 많이 기대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스쳤다.

현재 국내에서 영세기업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논의중이다. 지정시 이 분야에선 대기업의 사업 확장에 제한이 생긴다. 산업 생태계 구축은 특정 몇 몇 기업만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아는 글로벌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투자에 나서며 합종연횡중이다. 국운을 둔 경주가 펼쳐지려는데 투자에 제약부터 두려는 국내 움직임이 우려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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