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적나라한 옷차림"…성전환 교사 논란에 캐나다 학교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캐나다의 한 트랜스젠더 교사가 커다란 가슴 보형물을 착용하고 수업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트위터

캐나다 한 트랜스젠더 교사의 '가슴 보형물'이 논란이 됐다. 학교 측은 교사 복장에 대한 지적은 성차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트랜스젠더(성전환) 교사가 거대한 가슴 보형물을 하고 수업하는 모습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왔다.

사진과 영상은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트라팔가 고등학교 기술 과목 시간에 촬영됐다. 긴 금발 머리의 교사가 전기톱을 사용해 나무를 자르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때 교사의 모습을 보면 가슴 보형물이 너무 크고 무거워 복부까지 내려와 있는 것이 확인된다.

1년 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꾼 이 교사의 모습을 학생들이 몰래 촬영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트라팔가 학교 측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논란이 된) 영상을 확인했다"며 "교사에게 복장이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다.

이어 "온타리오 인권법에 따라 성 정체성과 성 표현은 보호된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우리가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포용적이며 공평한 학습환경과 근무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전념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역 교육위원회 측도 현지 언론에 비슷한 뜻의 성명서를 냈다. 교육위원회 의장은 "영상의 교사는 지난해부터 여성으로 식별되기 시작했다"며 "교사들의 성별 권리를 위해 안전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