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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부 장관' 성시경의 고독한 맛집 탐방기 '먹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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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화(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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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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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먹을텐데' 방송 영상 화면 캡처
사진출처='먹을텐데' 방송 영상 화면 캡처
"국밥이 '희재'를 치고 올라오려고 한다."


성시경이 요즘 들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노래는 안하세요?"란다. 코로나19로 콘서트 등 무대 공연이 뜸해진 탓도 있겠지만, 가수 성시경이 아닌 먹방/요리 유튜버로 더 자주 보게 되는 팬들이 자주 묻기 때문이다. 성시경이 노래와 요리, 이야기, 그리고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5만명(9월 기준)을 모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중에서도 맛잘남'(맛 잘 아는 남자) 성시경이 자신이 애정하는 맛집들을 소개하는 '먹을텐데' 코너는 최근 가장 빈번하게 업데이트되며 채널의 인기를 견인 중이다.


'먹을텐데'는 국밥을 사랑하고 신동엽을 사랑하고, 술을 사랑하는 그의 유려한 말솜씨와 맛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가득 채워진다. '맛에 있어서는 신뢰하는 입'을 가진 성시경의 매니저와 콘서트 촬영 PD, 그리고 편집자로 조촐하게 팀을 꾸린 초보 유튜버 성시경은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친근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감자탕을 못이기는 '내게 오는 길'을 볼때", '국밥이 '희재'를 치고 올라오려고 한다"며 자괴감(?)이 든다 토로할 때 '국밥부 장관'의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쯔양은 얼마나 좋을까


먹방 유튜버 쯔양과 현주엽의 위를 진정 부러워하는 성시경은 "나는 더 적게 먹는데 왜 살은 쪄"라며 자신의 몸을 탓한다. 편식 없이 거의 모든 음식을 좋아하고, 여기에 가리는 술 없이 반주를 곁들일 줄 아는 그는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먹고 싶은 욕심을 쯔양에 비교하며 종종 드러낸다. 단순히 많이, 화려하게 먹는 먹방이 아닌 성시경의 먹방은 '혼술 시간의 친구처럼', '심야 라디오처럼' 친밀하게 다가온다. 실제로 '먹을텐데'에 출연한 연예인 게스트들과 팬들은 까칠하고 바른말 하던 성시경이 푸근해지고 편안해졌다고 말한다. 국밥을 한술 뜨고 '어우야', 소주 한잔 홀짝이고 '행복하다, 너무 좋다'라고 말하는 성시경에게서 예민, 까칠은 떠올리기 힘들다.


사진출처='먹을텐데' 방송 영상 화면 캡처
사진출처='먹을텐데' 방송 영상 화면 캡처


키스는 안할거니까


'먹을텐데'에서 빠지지 않는 말에는 '여자친구', '신동엽', '많이 남은 술 아무거나' 등을 꼽을 수 있다. 향채를 먹으며 '어차피 키스 할 일 없으니까', '여자친구랑 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싱글남의 고독을 매번 토로하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또 '나랑 정말 같은 혀를 가진 형' 신동엽에 대한 무한애정도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동엽이 형'을 찾는 성시경에게 게스트로 출연한 백종원은 은근한 질투를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는 유행어가 된 '제일 많이 남은 술 주세요'다.


주종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술꾼' 성시경은 '먹을텐데'를 통해 진정한 주당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시경의 '말맛'이 살아있는 '먹을텐데'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무작정 전국을 여행하던 성시경이 부산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소주를 먹다 한 아주머니에게서 '연예계로 나가라'란 예시같은 말을 들었던 기억, 데킬라를 10초 동안 목구멍으로 부어마시고는 클럽에서 춤을 췄다는 흑역사 등등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다.


추억, 잡학, 수다...혼술의 고독함을 달래주는 친구같은 채널


성시경이 좋아하는 식당을 찾아가 좋아하던 음식을 술과 함께 먹는 '먹을텐데'에서는 그의 추억 이야기와 그만의 주도(酒道), 다양한 경험이 술술 보따리 풀듯 흘러나온다. 마주보고 함께 술 한잔 하는 듯한 성시경의 입담은 혼술의 더없이 좋은 친구다. 학창시절부터 다니던 추억의 떡볶이집에서 용돈 적은 학생 때 이야기, 오랜 단골 중식당에서 '증권사에 들어간 사촌형을 따라 처음 맛봤던 어른의 맛'을 경험했던 이야기, 성시경 못지않은 주당인 아버지에게서 주도를 배웠던 이야기, 그리고 가끔 과거 여자친구와의 연애 이야기가 물 흐르듯 귓가에 감긴다.


사진출처='먹을텐데' 방송 영상 화면 캡처
사진출처='먹을텐데' 방송 영상 화면 캡처


여기에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 쿡방을 통해 검증받은 요리 실력 등을 곁들인 음식 이야기도 먹방의 풍미를 더해준다. 독특하고 뛰어난 맛 표현도 먹방의 조미료처럼 감칠맛을 더한다. '인이 백힌 맛', '으른의 맛', '피가 콱 막히면서 일찍 죽어도 될 것 같은 맛', '맛 중에서도 최고 윗길', '국밥의 길은 끝이 없다' 등 연륜과 애정이 묻어나는 맛 표현으로 타 먹방과는 결을 달리한다.


'요식업계 인플루언서로 주목을 받으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성시경. 그가 사랑하는 음식과 술, 그리고 사람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먹을텐데'로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성시경이 애정해마지 않는 신동엽이 드디어 출연한 '신림정' 편은 두 사람의 '술케미'로 웃음을 더하고, 백종원과의 대전 ‘태화장’ 편은 박학다식한 음식 칼럼니스트마냥 이야기가 한보따리다. 맛과 술, 인생을 아는 남자 성시경의 '먹을텐데'. 채널의 인기에 편승해 '성식이형의 X먹을텐데'라는 패러디 채널도 등장했다. 성시경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달변, 그의 삶이 함께 녹아있는 '먹을텐데'가 더 많은 맛집을 소개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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