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英과 감염병 연구…인류 최초 항생제 개발한 그 연구소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최영기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과 벤저민 브렌난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바이러스연구센터 소장이 바이러스 감염병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IBS)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바이러스연구센터와 감염병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MRC는 인류 최초의 항생제를 개발한 알렉산더 플레밍과 DNA(유전자 정보)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한 제임스 왓슨을 배출한 유명 연구기관이다.

26일 IBS에 따르면, 최영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은 지난 23일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벤저민 브렌난 MRC 바이러스연구센터 소장과 '바이러스 감염병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공유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양 기관은 동물 매개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전염되는 메커니즘,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 체계를 극복하는 방법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MRC는 2010년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글로벌 대응을 위해 바이러스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바이러스 생물학, 동물-인간 전파, 사회 전파 등 바이러스성 감염병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IBS 산하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지난해 7월 관련 기초원천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설립됐다. 현재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와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 등 센터 2개를 운영 중이다.

최영기 소장은 "최근 코로나19, 원숭이 두창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병은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번 협약은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질병을 통제할 수 있는 궁극적인 수단을 개발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