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만난 추경호 "글로벌 금리인상 리스크, 우리나라에 제한적"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서울=뉴스1)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킴엔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선임이사. (기재부 제공) 2022.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만나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등이 우리나라의 경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6일 오후 진행된 S&P 협의단과의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S&P 측은 우리 정부에 글로벌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낮은 연체율, 높은 고신용차주 대출비중, 금융기관 건전성 등 고려 시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완화를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계부채뿐 아니라 기업·재정 등 모든 부문에서 과다한 부채는 경제 펀더멘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특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대외건전성과 관련해선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외환보유액·순대외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S&P도 추 부총리의 의견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례회의는 28일까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용평가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협의단은 추 부총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을 만나 부문별 동향·전망과 정책 대응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S&P는 연례협의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의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은 2016년부터 'AA·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