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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비바람이 부는 날 한 운전자 도로 한복판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주웠다./사진=보배드림 |
비바람이 부는 날 도로 한복판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주운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거센 비바람에 이 한몸 희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건널목에서 신호 대기 중 약 300m 앞 사거리 한복판에 큰 쓰레기봉투가 버려져 있는 걸 봤다. 자녀 돌 기념 가족 사진을 찍고 출근에 나서는 길이었던 A씨는 옷을 버리기 싫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이대로 가면 뒤차들의 통행이 혼잡해질 것이라고 보고 비상등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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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비바람이 부는 날 한 운전자 도로 한복판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주웠다./사진=보배드림 |
A씨는 보행자 신호로 바뀌었을 때 트렁크에서 우산을 꺼내 사거리로 달려갔고 자신의 몸집만 한 쓰레기봉투를 들어 인도로 옮겼다.
당시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는 셔츠를 차려입은 A씨가 한 손에 우산을 든 채 쓰레기봉투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출근 전부터 비 맞기 싫다', '맨 앞차라 피해 가면 되지 않나'라는 고민을 20초 정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냅다 뛰었다"며 "옷은 말리면 되는데 내가 치우지 않았다면 많은 차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렇게 행동하면 설사 본인한테 복이 안 오더라도 아이들한테 그 복이 갈 것", "작성자가 큰 사고를 막은 거다", "덕분에 길이 뻥뻥 뚫렸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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