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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샤페론, 알피바이오·선바이오 흥행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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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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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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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내달 6·7일 일반청약
美 긴축 지속 우려 속 원·달러 환율 폭등 등 시장 상황 부정적
이달 알피바이오·선바이오 등 바이오 공모 흥행은 긍정 요소
상장 전 3상 파이프라인 및 기술이전 성과 등 경쟁력 부각 기대

IPO 재도전 샤페론, 알피바이오·선바이오 흥행 이을까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샤페론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연내 지속 중인 바이오 IPO 부진을 떨쳐낸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는다는 목표다.

샤페론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6~7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0월 중이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274만7000주다. 주당 공모가액은 8200~1만200원, 공모예정금액은 225억~280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2223만1781주, 예상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원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의 주력 사업은 염증복합제 억제제 플랫폼이다. 하위 경로 물질을 타깃으로 한 기존 복합체 억제제와 달리 상위 경로에 존재하는 'GPCR19'를 표적, 보다 광범위한 효과를 내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아토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COVID-19)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론 나노바디-이중항체 면역항암제와 나노바디-mRNA 치료제와 같은 혁신 항체 치료제를 낙점했다.

회사는 이번에 모집되는 자금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과 신규 품목 발굴 등의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연구진 및 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 추진 등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샤페론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11월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년 뒤인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기술이전과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NuSepin) 루마니아 2상 완료 등을 앞세워 재도전에 성공했다.

경쟁력 보강 후 나선 재도전이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연초부터 싸늘했던 시장 분위기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여파에 완전히 얼어붙었다. 미국의 긴축 지속 우려 속 원·달러 환율 폭등까지 겹쳤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바이오 IPO 부진에 무게를 싣기 충분한 악재다.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당초 예상을 밑돌았다. 2월 노을(31.5대 1)을 시작으로 보로노이(6월, 28.35대 1), 에이프릴바이오(7월 14.43:1)까지 두 자릿수 대에 머물렀다. 루닛(7월)의 경우 7.1대 1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낮은 경쟁률은 일반청약 경쟁률로 이어졌다.

샤페론의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도 존재한다. 이달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가 바이오 IPO 부진 고리를 끊어낸 것. 연질캡슐 생산을 주사업으로 하는 알피바이오는 수요예측 1556.04대 1과 일반공모 청약 1518.2대 1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바이오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31.9대 1로 부진했지만, 일반청약에서 세자릿수 경쟁률(186대1)로 상황을 반전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기업에 따라 흥행이 가능함을 잘 보여준 사례다.

성승용 샤폐론 공동대표는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랭히 식었다고 하기엔 꾸준히 수요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회사는 바이오 산업 유행이나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10년 이상 염증 질환에 대해 연구해 원천기술을 축적했다.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면, 어려운 환경이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는 흑자기업이라는 점에서 샤페론과 차별점이 있다. 샤페론은 상반기 매출액 20억원, 영업손실 41억원으로 흑자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상장 전 임상 3상(코로나19 치료제) 돌입한 파이프라인과 이미 성사된 기술이전이 경쟁력으로 인식된다면, 충분한 가치 평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사업진행으로 중장기적 수익성 확보가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특발성 폐섬유화증을 시작으로 내년 코로나19/인플루엔자 폐렴 선급기술료 및 마일스톤, 로열티로 직접 매출이 개시된다"며 "오는 2024년 영업손실이 24억원 수준으로 감소하고, 이듬해 321억원의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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