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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발작'…커지는 '안심전환대출 MBS'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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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기자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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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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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발작'…커지는 '안심전환대출 MBS' 부작용 우려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정책금융 재원인 주택저당증권(MBS) 10월 발행을 보류했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을 위한 MBS 발행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다음달 MBS 발행계획이 없다고 공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심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MBS는 발행 시점의 국고채 등 시장금리를 반영해 금리가 결정되는데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채권금리는 26일까지 연일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5%를 돌파했다. 3년물 금리가 4.5%를 돌파한 건 2009년 10월28일 이후 12년11개월 만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335%였다. 2011년 7월8일 이후 11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날 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이날 다시 상승했다.

채권업계는 내년 상반기 주금공의 MBS 발행에 따른 추가적인 시장 충격을 걱정한다. 2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주금공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MBS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의 MBS 100% 의무매입하도록 했지만 은행의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까지 막을 순 없다. 은행은 MBS를 사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국고채나 금융채 등을 매각할 수 있다.

한국은행도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적 원인과 안심전환대출의 효과' 보고서를 통해 같은 우려를 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9년 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주금공이 MBS를 발행하자 은행 보유 국고채는 4조원 감소했다. 한은은 "은행의 여타 채권 매수 여력이 축소돼 국고채, 금융채 시장에서의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안심전환대출 때도 MBS 발행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즉시 급등했다. 2차 안심전환대출 출시 한 달여 후인 2019년 10~11월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대 0.34%포인트 상승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MBS가 은행에 흡수되긴 하지만, 수십조원 규모의 채권이 곧 시장에 풀린다는 시그널 자체로도 채권금리가 뛴다"며 "기관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헷지거래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도 MBS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은행은 대출채권을 주금공에 넘기고, 주금공이 이를 기반으로 발행한 MBS를 다시 사온다. MBS 보유기간은 과거 1년·3년에서 이번에 5년으로 늘었다. MBS를 다시 매각해 현금화해야 대출 등 영업에 나설 수 있는데 5년간 현금화하지 못한다. 은행권은 의무보유기간을 3년으로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여서 MBS 평가손익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은행 등 금융사는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 만기를 짧게 설정하는데, MBS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금융당국도 시장 충격을 우려해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해외 채권시장에 물량을 풀어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발행 규모는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럽 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MBS대비 안정성도 높아 커버드본드 수요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어려운 시점이지만 해외 투자자를 적극 설득하고 발행 전략을 잘 준비해 해외 저금리 자금 조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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