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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를 넘어 '갓달러'로…"환율 1700원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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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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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3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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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를 넘어 '갓달러'로…"환율 1700원까지 간다"
킹(king)달러?NO! 갓(God)달러!

쭉쭉 오르는 달러 가치에 '킹달러'를 넘어 '갓달러'란 수식어까지 나온다. 대내외적 악재에 둘러싸인 원화 가치는 오히려 떨어진다.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에 외국인은 코스피를 떠나고 있다. 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올해 최대 17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원 내린 14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영란은행의 통화 대응책이 발표되며 크게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1400선 안착을 넘보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1962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1570원까지 상승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상승속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다.

증권가에선 경기가 대내외적 악조건에 시달리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같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외환보유고, 단기 외채를 늘리며 안정성을 확보했으나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한다.

관세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4월(-25억800만달러)부터 8월(-94억7000만달러)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달 20일까지 누적치가 약 292억달러임을 감안하면 9월 들어서도 41억달러 정도의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국면에서 신흥국이 불리할 것이란 인식이 있지만 브라질,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의 통화는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며 "높은 중국 의존도, 반도체 사이클 둔화 가능성 등으로 원화는 예외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과 원화 가치의 상관계수가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경기순환(시클리컬) 업종의 수출이 여전히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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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킹달러'…"환율, 연말까지 1700원 간다"


대외적인 악재도 여전하다. 특히 계속되는 달러화 강세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미국의 강한 긴축 강도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중국이 경기둔화의 늪에 빠지고 있다는 전망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소버린 리스크, 영국의 신용위기 등의 외부적인 요인들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판단해 하락 베팅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 인덱스를 거꾸로 2배 추종하는 '달러 곱버스'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는 게 이를 증명한다. 이번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120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가에선 환율이 올해 연말까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선 1700원을 터치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미국의 경기 우위,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윈도우 드레싱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제약 ,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환율이 1500원대로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 가격 하락, 외환시장 개입, 영국의 마진콜 사태 등이 시장의 쟁점이 된다면 신용문제의 현실화 여부에 따라 1600~1700원까지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환율이 높아짐에 따라 코스피도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조3100억원 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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