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디데이에서 '제트에이아이' 우승…2년 미만 스타트업 참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9월 디데이에서 우승한 제트에이아이/사진제공=디캠프

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솔루션 '자이'를 개발한 제트에이아이가 9월 디데이에서 우승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지난 29일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9월 디데이에서 제트에이아이가 우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디데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스타트업을 대중에 소개하는 월간 행사다.

우승한 제트에이아이를 포함해 이번에 출전한 5개 기업은 모두 설립 연차가 2년 미만이고 시드 또는 프리시리즈A 투자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다.

디캠프상을 수상한 제트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인공지능 '자이'를 사스(SaaS) 형태로 제공해 패션,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 같이 소비자 행동 데이터 분석을 핵심으로 여기는 사업자들이 보다 손쉽게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한테 사용자 데이터 수집은 구매전환율, 유저 관여도 등 주요 사업 지표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하지만 머신 러닝 솔루션 구축엔 많은 비용과 개발 인력이 요구된다. 이지혁 제트에이아이 대표는 월 구독형으로 자이를 도입하면 고객사가 직접 솔루션을 개발, 운영할 때와 비교해 70%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상을 수상한 디지털네이티브스는 마케팅 담당자가 광고 목적, 타겟, 예산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효과적인 매체의 광고 상품을 매칭시켜주는 '핌(FYM)'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광고 상품을 이용한 기업의 정보와 광고 이력을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고, 광고 예약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고주가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체로부터 광고비의 최대 20%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서비스를 시작해 입소문만으로 한달만에 1000명의 마케터를 모았다.

와카와카는 농업인들이 PB브랜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직접 재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메이드바이'를 개발 중에 있다. 내년 중으로 베타서비스 오픈 예정인 메이드바이는 크라우드펀딩 기능을 매개로 하여 농가와 개인이 농산물 계약재배를 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형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해 농업인은 농산물 시세를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중간 유통비용이 최소화된 가격으로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다.

도르는 게임 화면을 영상으로 공유하는데 최적화된 소셜미디어 'DOR.GG'를 개발했다. 조형래 도르 대표는 "전 세계 게이머 수는 올해 기준 31억여명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그 중 게임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레이어는 3% 수준"이라면서 "도르는 게이머들이 쉽게 커뮤니티를 이루고 게임 녹화에 최적화된 필터 및 효과를 제공해 플레이 화면 공유가 간편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베타 서비스의 활성 사용자 수는 8월 기준 월 1만3000명이다.

내이루리는 시니어 인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기배송 전문 대행 서비스 '옹고잉'을 운영한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프리랜서 배송원이 아닌 구역별 고정 배송원을 지정해 안정적인 배송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시니어 인력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배송 비용을 낮췄으며, 케이터링이나 용기 수거 등 고객사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디데이 심사위원으로는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 박인엽 패스트벤처스 심사역, 이람 TBT파트너스 대표,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 김효현 디캠프 간접투자팀 팀장, 김보미 디캠프 성장팀 팀장이 참여했다.

오는 10월 15일에는 국내 9개 대학교와 손잡고 신촌 연세로 야외광장에서 '디데이 X 캠퍼스리그'를 개최한다. 디캠프는 서울 도심 서북권에 위치한 9개 대학교(연세대학교, 명지전문대학, 서강대학교,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동국대학교)와 함께 대학가 창업 현장에 조명을 비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