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거제공장 본격 가동 생산능력 확대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HJ중공업이 거제공장 개소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 (3,075원 ▼20 -0.65%)이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일반산업단지 내 부지 5만㎡에 선박용 블록 생산 거제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2016년 이후 수주가 중단된 상선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고 올해도 4척을 추가 수주하며 8척 66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일감이 늘어나면서 주력 사업장인 영도조선소 야드에는 부하가 걸렸다. 8만㎡ 규모인 영도조선소 부지에 기존에 짓던 함정과 특수목적선에다 상선 건조에 필요한 블록까지 처리할 공간이 부족했다.

HJ중공업이 기존 위성공장으로 운영했던 부산 다대포공장과 인천 율도공장은 2017년 채권단의 재무구조 개선 방침에 따라 매각돼 현재 남아있지 않다.

HJ중공업 거제공장 모습./사진제공=HJ중공업

위성공장 후보지로 부산과 인근 외곽지를 찾아 검토했으나 부산 해안가와 후보지 대부분이 해운, 항만 부지이거나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타 블록 제조 공장과 조선기자재 업체가 산재한 거제지역에 공장을 건설했다.

거제공장 인근에 한내공단, 거제 한내 조선특화농공단지, 모사 일반산업단지 등이 있고 대형조선소와 거제 시내도 인근이어서 자재 수급이나 인력 확보에 이점이 많다.

특히 부지가 선박용 블록을 제작, 공급하던 곳이어서 HJ중공업은 사외 블록 생산에 필요한 조립공장과 도장공장, 부속시설, 크레인과 변전설비 등 선박 블록 생산에 필요한 필수 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확보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상선 수주를 재개하면서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위성공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거제공장은 양대 사업군 중 하나인 조선업 매출 확대의 마중물이 되고 향후 회사 정상화와 재도약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