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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알짜 FA 또 있어요' 9월에만 3할→'슈퍼백업' 멀티 플레이어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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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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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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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곤./사진=SSG 랜더스
오태곤./사진=SSG 랜더스
시즌 막판 알짜 FA가 눈에 띈다. SSG 멀티플레이어 오태곤(31)이다.

2011년 2차 3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오태곤은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122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장타력과 스피드를 갖춘 호타준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2017년 KT로 이적했다. 여전히 미완의 대기였다. 2017~2019년 3년간 평균 350타석 이상의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트레이드 카드가 돼 2020년 8월 SK(SSG 전신)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벌써 그의 세 번째 팀. 그럼에도 주전은 아니다. 다만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1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일단 멀티포지션이 가장 큰 메리트다. 내야(1루수)도 가능하고 외야는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경기 중·후반에는 대타·대수비·대주자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팀에서 갖는 그의 가치는 크다. 백업 1순위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방출 이후 전문 1루수가 사라진 SSG에게 오태곤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오태곤, 최주환, 전의산 등이 번갈아 출전 중인데, 오태곤이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타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6경기 타율 0.233 4홈런 21타점으로 공격 지표가 좋은 것은 아니나 클러치 능력이 있다. 결승타 4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SSG의 첫 끝내기도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4월 29일 인천 두산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는데, 오태곤이 경기를 끝냈다. 당시 오태곤은 12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의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극적인 순간은 또 있다. 9월 18일 또 두산전이었다. 홈런 4개씩 주고 받는 난타전 속에 오태곤이 영웅이 됐다. 13-13에서 오태곤은 9회말 1사에서 홍건희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2번째로, 롯데 소속이었던 2017년 4월 8일 부산 LG전 이후 1989일 만이었다.

그리고 9월 마지막 경기. 끝내기는 아니었으나 어느 때보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1-1로 맞선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주환 타석 때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선기의 초구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역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2루에 도착한 오태곤은 크게 박수를 치며 기쁨을 토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3으로 맞선 11회말 1사 2루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코스도 좋았지만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오태곤의 내야 안타로 분위기를 살린 SSG는 최정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종료 후 오태곤은 FA 자격을 얻는다. FA 등급제 기준 상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을 취득할 것이 유력하다. 시즌 막판 쏠쏠한 활약에 알짜 FA로 떠오르고 있다.

9월 18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오태곤(왼쪽에서 두 번째)./사진=SSG 랜더스
9월 18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오태곤(왼쪽에서 두 번째)./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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