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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KAIST 이광형 총장의 '꿈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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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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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밀스 뉴욕대 수석 부총장,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이 22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학과사무실 방문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린다 밀스 뉴욕대 수석 부총장,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이 22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학과사무실 방문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외교 논란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선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카이스트(KAIST)는 미국 뉴욕대학교(NYU), 뉴욕시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현판전달식을 개최했다.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텍센터'에 공동캠퍼스 학과사무실도 개소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AI(인공지능), 바이오, 뇌과학 등 딥테크(첨단기술) 중심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대학원 과정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카이스트가 해외 유수 대학과 공동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뉴욕 맨해튼에 자리잡은 뉴욕대는 세계 30위권에 드는 명문대학이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2022년 세계대학순위에선 26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영, 인문, 예술, 기초과학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노벨상 38명, 퓰리처상 26명, 튜링상 8명, 필즈상 5명를 비롯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이번 공동캠퍼스는 국내 교육계는 물론 창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업·금융·무역중심지 뉴욕은 전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이자 '실리콘앨리'(Silicon Alley)로 불릴 만큼 창업생태계가 발달한 도시다. 지난 한 해 벤처투자액만 76조원이 넘는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이자 풍부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는 혁신금융 요충지인 셈이다.

카이스트의 우수한 인재들이 공동캠퍼스에서 R&D(연구·개발)를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창업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생긴 것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뉴욕대와는 AI, 뇌과학, 기후변화 등 각종 산업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할 예정인 만큼 관련 스타트업들이 먼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앤드루 해밀턴 뉴욕대 총장도 "우리는 이곳(공동캠퍼스)에서 탄생할 학생들과 엔지니어들의 연구결과물뿐 아니라 스핀오프(분사)해 설립될 수많은 스타트업을 기대한다"며 공동캠퍼스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뉴욕대 출신들은 창업생태계에서도 맹활약한다. 커리어 기반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떠오르는 미국 스타트업 톱50'에서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의 창업자가 뉴욕대 출신이다.

이광형 총장은 공학분야에 강점이 있는 카이스트가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방'과 '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2월 취임 직후부터 충청형 실리콘밸리 구축,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카이스트홀딩스 출범 등 K-NEST(혁신둥지전략)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공동캠퍼스도 그 연장선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경계선을 넓힌 것이다. 이 총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꿈의 크기'를 키우는 혁신적인 시도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학생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학생을 비교했을 때 열정과 실력은 거의 대등하지만 꿈의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졸업 후 창업할 때도 네이버, 카카오, 넥슨 정도만 꿈꾸지만 MIT 학생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를 꿈꾼다"고 했다. 생각과 경험의 크기가 꿈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것으로 카이스트의 무대를 대한민국에서 세계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으로 넓힌 이유다.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로 하여금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영감에 불을 붙여주는 것"이라는 이 총장의 말처럼 학생들이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창의와 혁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꿈의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총장의 혁신적인 시도들이 카이스트의 '꿈의 크기'를, 더 나가 대한민국의 '꿈의 크기'를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광화문] KAIST 이광형 총장의 '꿈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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